해외동포들 속에서도 윤석열 정권 퇴진 요구가 높아가는 가운데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재일 한통련, 의장 손형근)은 국내에서 열리고 있는 9.28시국대회에 연대하여 이날 저녁 도쿄 우에노역 앞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요구’ 촛불행동을 진행하고, 성명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에 뜨겁게 연대하자’를 발표했다.
이날 시위에는 재일 한통련을 비롯해 일본 노조와 시민단체 대표들이 참가했다. 촛불행동은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한다’고 적힌 현수막이 펼쳐진 가운데 열렸다.
먼저 손형근 한통련 의장이 주최자 인사말을 했다.
손 의장은 “우리는 지금 서울과 한국 각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9.28시국대회에 뜨겁게 연대한다”며 “한미일 군사동맹을 추진하며 한반도 전쟁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윤석열 정권을 조기 퇴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의장은 동아시아 전쟁을 저지하는 관점에서 윤 정권 퇴진 투쟁 연대운동을 일본 노동자‧시민들과 함께 국제연대운동 차원에서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손 의장은 “국제연대운동과 해외동포운동이 윤 정권 퇴진투쟁에 합류함으로써 더욱 강력해진 퇴진운동으로 올해 안에 윤석열 정권 퇴진을 쟁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촛불행동에 참가한 각 단체 대표들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하우즈’ 도마쓰 씨는 한국의 시국대회와 같은 날 도쿄 촛불행동에 참가할 수 있게 된 데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지금 한반도 근해에서 ‘프리덤 실드’와 ‘프리덤 에지’라는 핵전쟁을 상정한 군사훈련이 실시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이와 관련해 일본정치에 대해 언급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가 당선됐지만 “그의 미국에 대한 종속적 태도나 미일동맹이 중요하다는 태도를 볼 때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입헌민주당 대표에 노다 요시히코 씨가 되었으나 “그는 한반도 위기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야당 내에 평화를 바라는 의원들도 있을 것”이라며 모두가 힘을 합쳐 윤 정권 퇴진 투쟁에 연대하면서 합동군사훈련 반대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일한네트 오하타 씨는 “방금 전 서울 시국대회 모습을 유튜브를 통해 봤다”고는 “많은 민중이 모여 ‘퇴진광장을 열자’는 구호를 외치며 대통령 집무실을 향해 시위를 출발하는 모습까지 보고 이곳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한국의 시국대회에 연대해 이곳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오하타 씨는 “일본의 여당과 야당에서 대표를 뽑는 선거가 있었지만, 두 당 모두 한-미-일 군사동맹 문제 등 외교안보 문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는 “이시바 씨는 아시아판 NATO가 필요하다는 위험한 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은 이미 준군사동맹 단계에 이르렀는데, 아시아에서 신냉전이 심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동부노조 수다 씨는 “2년 전 노동자가 반전운동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결성된 노동조합 반전행동 실행위원회는 지난 7월 31일 한통련과 함께 합동군사훈련을 반대하며 미국 대사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면서 “앞으로도 일본이 당사자로서 강행하고 있는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을 반대하는 운동 등 한반도 문제에 힘을 모아 반전운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며 “오늘 제기된 윤석열 퇴진투쟁에도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수도노조 도쿄본부의 모토키 씨가 인사말을 했다. 모토키 씨는 “한미일 군사동맹을 추진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기 위한 투쟁이 고조되고 있다”고는 “일본에서는 여당도 야당인 입헌민주당도 미일동맹을 지지하고 있다. 미일동맹에 반대해 온 우리는 이런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서로의 승리를 목표로 두고 한통련 그리고 한국 민중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잇달아 부락해방동맹과 스페이스21 대표의 인사말이 있었다.
이어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민의를 거스른 조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총리, 윤석열 대통령 등 3명이 한-미-일 군사동맹을 추진했다. 퇴진을 선언한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에게는 징벌을 주기 위해, 아직 남아있는 윤 대통령에게는 민중의 투쟁으로 퇴진시키겠다는 결의를 담아 가위표를 붙이는 퍼포먼스다.
참가자 전원이 한 명 한 명씩 3명의 사진 위에 가위표를 붙이는 작업을 진행했는데, 위정자들에 대한 분노가 큰지 혼자서 여러 장 붙이는 사람이 나와 이를 본 참가자들의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한통련 곽수호 고문이 성명서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에 뜨겁게 연대하자’를 낭독하고 모두 함께 구호를 외쳤다. 마지막에 참가자들은 촛불을 높이 들고 ‘아침이슬’을 합창하며 투쟁의 승리를 다짐했다.
(성명서)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에 뜨겁게 연대한다!
이제 윤석열 정권이 반민족, 반민주, 전쟁 조장, 반민생, 부정부패, 무능 무도한 정권임은 누구의 눈에도 명백하다.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선택은 거족적으로 일어나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는 것 외에는 없다. 한국 전국 방방곡곡에서는 각계각층에서 윤석열 퇴진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오늘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대회가 열렸다.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거대한 윤석열 퇴진 투쟁이 만들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합의 이후 한미일 군사동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한반도 근해에서 한미합동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가 강행되었고, 12월에는 2차 연합훈련이 예정되어 있다.
한‧미‧일 외무장관 회담이 9월 23일 워싱턴에서 열렸고, 이 기간 3국이 얻은 가장 큰 성과는 한‧미‧일 군사협력이라며 사무국 설치 등 3국 군사동맹 체제를 ‘영구화’하기 위한 한‧미‧일 정상 회담을 연내 워싱턴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미 사퇴를 표명했고, 이제 윤석열 대통령만 남았다. 윤 대통령도 국민 지지율이 20%에 불과하다. 3개국 국민 대다수는 전쟁을 불러오는 한미일 군사동맹을 지지하지 않는다. 바이든, 기시다, 윤석열 세 사람이 3국 군사동맹을 추진한 것은 ‘성과’가 아니라 최악의 역사적 범죄다.
윤석열 대통령을 퇴진시키는 것은 한‧미‧일 군사동맹을 거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아시아판 NATO인 한미일 군사동맹화와 그 상징인 한미일 군사훈련은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핵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며, 이는 자위대의 한반도 침략을 위한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우리는 한미일 군사동맹과 합동군사훈련을 단호히 반대한다.
미일 수뇌부 교체로 인해 미일 외교안보정책이 바뀔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윤석열 정권을 조기에 퇴진시키고 정권교체를 이뤄낸다면 한국의 외교안보정책이 크게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윤석열 정권 퇴진 실현은 한‧미‧일 군사동맹 해체,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돌파구가 될 것이다.
우리는 한일 민중연대운동을 더욱 강화하여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에 뜨겁게 연대해 나가자.
결의사항
1. 윤석열 퇴진투쟁에 연대하자.
1. 12월 한‧미‧일 연합군사훈련 ‘프리덤 에지’를 반대한다.
1. 한미일 군사동맹을 해체하고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실현하자!
1. 자위대의 한반도 침략에 반대하자!
1. 한일 민중연대운동을 더욱 강화하자!
2024년 9월 28일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9.28촛불행동에 참가한 노동자-시민 일동


하나 이땅도 하나 하나 둘이되면 못살 하나
긴긴세월 눈물로 아픈상처 씻으며
통일의 환희가 파도쳐 설레이네
하나 언어도 하나 하나 문화도 하나
하나 역사도 하나 하나 둘이되면 못살 하나
백두에서 한라까지 분단장벽 허물며
통일의 열풍이 강산에 차넘치네
백두에서 한라까지 삼전리강산 8천만 겨레의 염원,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