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현 합동참모본부(합참) 공보차장이 26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북한군이 오늘 공개 보도한 무인기에 대해서는 저희가 좀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4일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 현지지도를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위원장은 ‘새로 개발한 무인기들’의 전술기술적 특성과 제원에 만족을 표시하고 “전투적용시험을 더 강도높이 진행하여 하루빨리 인민군부대들에 장비시켜야 한다”고 지시했다.
‘자폭형 무인기 방어대책이 있는가’라는 지적에 대해, 이창현 공보차장은 “무인기 관련해서는 우리 군은 북한의 무인기에 대한 탐지 및 요격체계를 철저히 갖추고 있다. 그래서 현재까지 저희가 잘 대비하고 있다”고 장담했다.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가 러시아제 란쳇-3 등과 비슷하다’는 의문에는 “다양한 분석을 해봐야 될 것 같다”면서도 “과거에 북·러 교류를 할 때 (러시아가) 일부 (무인기) 선물을 하거나 그런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성능 개량이 됐을지, 여러 가지 다양한 방안에 대해서 분석을 해봐야 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한·미연합군사연습 ‘을지프리덤실드’(UFS)에 대응하는 북한군 동향에 대해, 이창현 공보차장은 “최근의 활동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설명드릴 사항은 없고, 다양한 군사활동을 잘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북한의 무기 개발 과정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다만, 무기와 관련된 구체적인 설명은 필요하다면 우리 국방당국에서 할 것”이라고 공을 넘겼다.
그는 “자폭형 무인기와 관련해서 무인기 개발 자체는 북한의 국방과학 발전 5개년 계획에 따른 주요 과업 중 하나”이며 “자폭형 무인기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최초가 맞다”고 확인했다.
한편,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공군은 오늘부터 오는 28일까지 서해상에서 F-35A, KF-16, FA-50 등이 참가하는 실사격 및 폭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