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18일 새벽 임진강 북측 황강댐 방류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17일 10시, 22시 촬영된 위성영상에서는 댐 방류 징후가 관측되지 않았으나, 18일 03시경 촬영된 위성영상에서 하류 하천 폭이 증가된 것으로 볼 때 황강댐에서 방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군부대와 지자체 등 관계기관 직통연결(‘핫라인’)을 통해 상황을 신속히 공유하고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하류 하천 주민 등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경보방송과 순찰계도 등도 실시하고 있다고 환경부가 밝혔다.
다만, 추정 방류량은 많지 않고, 방류한 물이 필승교에 아직 도달하지 않아 필승교의 수위는 2.68m(05시 기준)로 현재까지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이창현 합동참모본부(합참) 공보차장은 “유관기관과 함께 남북공유하천의 주요 지역의 수위 변화를 실시간 모니터하고 있다”고 대꾸했다.
그는 “현재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작전 제한 사항은 없다”면서 “(임진강) 수위 변화나 그것들은 환경부나 다른 유관기관과 함께 저희도 잘 체크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유관기관에서 주민안전대책에 대한 홍보를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장마철을 앞두고 지뢰를 매설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남북공유하천 인근 활동 시에 북한의 지뢰 유실에 유의해 주시고, 특히 비가 그친 후에도 남북공유하천 주변에 또는 범람 지역에서의 유실 지뢰 피해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별한 유의는 물론, 발견 시에는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서에 신고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겠다”고 대답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의 공식 요청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무단 방류한 행태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18일 주장했다.
지난달 28일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부는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의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북측이 댐 방류 시 우리 측에 미리 통보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댐 방류 시 사전에 통보한다는 (2009년 10월) 남북 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3차례의 사전 통보 이외에는 줄곧 악의적 무단 방류를 지속하고 있다”는 비난도 잊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