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호 외교정보기획국장과 브렛 홈그렌(Brett Holmgren) 미국 국무부 정보조사 담당 차관보는 6.24(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외교정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양해각서의 공식 명칭은 「정보 분석 협력에 관한 대한민국 외교부 외교정보기획국과 미국 국무부 정보조사국 간 양해각서」(Memorandum of Understanding between 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the Republic of Korea, Bureau of Diplomatic Intelligence and the United States Department of State, Bureau of Intelligence and Research Concerning Analytic Intelligence Cooperation)이다.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외교부 외교정보기획국은 미 국무부 정보조사국과 다양한 역내 및 국제정세에 관한 외교정보 분석·기술을 교류하고, 역량 강화 협력을 개진해 나갈 것이며, 공동 정세분석 보고서 작성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업무 협력을 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외교부 산하 한반도평화교섭본부를 해체하고 신설된 외교전략정보본부는 기존 한반도 업무뿐만 아니라 외교전략, 외교정보, 국제안보, 사이버 업무를 총괄하는 부서로 본부장은 과거 6자회담 수석대표에 해당하는 대북정책 수석대표를 겸임하게 되며 지난달 28일 조구래 전 외교부 기조실장이 본부장에 임명됐다.
미국 국무부 산하 정보조사국(INR, Intelligence and Research)은 1945년 설립돼 미국 정보공동체 중 가장 됐으며, 비(非)군사 정보기관으로 높은 수준의 정보분석을 제공하는 것으로 정평받고 있다. 전방위 정보분석(all-source intelligence)을 제공, 연 2백만 건의 보고서 및 3,500건의 정보평가를 발간하고 대통령 일일보고, 국무장관 일일보고 등을 생산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번 MOU 체결은 지난 5월 외교부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외교전략정보본부 업무 추진의 중요한 제도적 기반으로서, 한미간 보다 폭넓고 신속한 정보 공유 체계 마련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해 4월 한미 정상회담과 11월 한미 외교장관회담 등을 통해 외교정보 분야 교류·협력 제도화 필요성에 대한 공통의 인식을 공유, 올해 초부터 실무협의를 긴밀히 진행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