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과 일본의 외교장관과 20일 밤(현지 시간) 연쇄 유선 협의를 가졌다. 사진은 지난달 한중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돌아온 조태열 장관이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하는 모습. [자료 사진 - 통일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과 일본의 외교장관과 20일 밤(현지 시간) 연쇄 유선 협의를 가졌다. 사진은 지난달 한중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돌아온 조태열 장관이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하는 모습. [자료 사진 - 통일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안토니 블링컨(Antony J. Blinken) 미국 국무장관과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상과 20일 밤(현지 시간) 뉴욕에서 연쇄 유선 협의를 가졌다.

외교부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 외교장관은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이하 북러조약)을 통해 상호 군사, 경제 협력을 강화키로 한 것은 “한미 양국의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자 한반도와 역내의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한일 외교장관 역시 “한일 양국의 안보와 한반도 및 역내 평화·안정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자료 사진 - 노동신문 갈무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자료 사진 - 노동신문 갈무리]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러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 제4조는 무력침공을 받을 경우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고 규정하고, 제8조는 “방위능력을 강화할 목적밑에 공동조치들을 취하기 위한 제도들을 마련한다”, 제10조는 “무역경제,투자,과학기술분야들에서의 협조의 확대발전을 추동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조 장관은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어떠한 협력도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하면서, 한미가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주도해 나가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자고 하고, 대북 독자제재 및 대러 수출통제 품목 신규 지정 등 우리 정부가 발표한 대응조치를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조 장관의 설명에 사의를 표하는 한편, 미국은 한국측이 안보 위협에 대응하여 취하고 있는 정당한 조치를 적극 지지한다고 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그 어떠한 위협에도 함께 단호히 대응해 나가자고 하였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도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평화·안정에 대한 ‘러북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조 장관은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어떠한 협력도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하면서, 우리 정부의 대응 조치를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견인하기 위해 한일, 한미일간 긴밀히 공조하자고 하였으며, 가미카와 외무상은 조 장관의 설명에 적극 공감을 표하였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관련 동향을 계속 예의 주시하는 한편, 북한의 대남 도발과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빈틈없는 공조를 유지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무력화 하기 위한 한미 동맹의 확장억제력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북러 정상회담과 북러조약 체결에 대해 한미일 외교장관이 구체적인 대응책은 내놓지 못한 채 강력 규탄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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