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앞으로 몇 주 안에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할 것이라고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가 10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베도모스티]의 확인 요청을 받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성사될 것이며 “적극적으로 준비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신문은 푸틴 대통령이 이르면 6월 중에 북한을 방문한 직후, 베트남을 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베트남에 있는 당국자’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일정이 19~20일로 확정됐다고 전했다. 다만 의제는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보도대로라면 방북 일자는 17~18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난 북.러 정상. [사진 갈무리-타스통신]
지난해 9월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난 북.러 정상. [사진 갈무리-타스통신]

지난해 9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난 바 있다. 지금 추진되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에 대한 답방 성격이 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2000년 이후 24년 만이다.

[베도모스티]는 이번에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나면 북한 노동자들을 러시아에 송출하는 문제를 다룰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는 극심한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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