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13,14일 양일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 13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2월 6일 왕이 부장과 상견례를 겸하여 전화통화를 갖고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 등을 협의했고, 왕 부장은 조 장관의 방중을 초청했다.
외교부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방중시 조 장관은 왕이 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한중관계, 한일중 정상회의, 한반도 및 지역·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는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인태전략)에 보조를 맞추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상태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의 관계를 가급적 원만하게, 경제협력과 공동의 이익은 추구해나가는 관계로 잘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하는가 하면, 지난 7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취임식에 이도훈 주러대사가 첨석하는 등 상황관리에 나섰지만 중국과의 관계에서는 이렇다 할 변화 조짐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그동안 코로나19와 불편한 한중관계 때문에 미뤄져온 한중일 3국 정상회의는 이번 달 말께 주관국인 한국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대신 리창 국무원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개최하여 기업인들의 건의와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에 대한 지원방안 등 한중 경제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편, 조 장관은 방중 기간 중 중국지역 총영사들을 소집하여 회의를 개최하고 양국 외교장관회담 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지방차원의 정치·경제·문화·인적교류가 한중관계 발전에 추동력을 부여할 수 있도록 보다 전략적으로 외교활동에 임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정재호 주중국 대사는 주중대사관 직원의 제보로 ‘갑질 의혹’과 ‘김영란법 위반 혐의’ 등을 조사받았지만 외교부는 감사 결과 구두 주의환기 조치 수준으로 마무리지어 징계 없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이어가게 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