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다시 맞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월 30일(현지시간) 공개된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나토(NATO)를 비롯한 동맹국들의 무임승차를 비판하던 그는 ‘한국에서 미군을 철수할 것인가’는 질문을 받고 “한국이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기를 바란다”면서 “그들은 우리가 그곳에 보낸 4만명(실제로는 28,500명)에 대해 거의 아무 것도 지불하지 않았다”라고 불평했다.
그는 주한미군이 “다소 위태로운 처지에 있다”고 지적했다. “바로 옆에 우연히 나와 아주 잘 지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전을 가진 남자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남자’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지칭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한미군 4만명(실제로는 28,500명)이 “위태로운 처지에 있다”고 되풀이하면서 “나는 한국에게 여러분이 나서서 돈을 지불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면서 “그들은 아주 부자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건 말이 안 된다. 우리가 왜 누군가를 방어해야 하느냐”며, “우리는 아주 부자 나라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타임]은 “점점 더 호전적인 김정은 정권을 억제하기 위해 그곳에 있는 미군을 지원하는 데 한국이 더 많은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면 트럼프는 미국이 군대를 철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풀이했다.
‘중국이 침공하면 대만을 방어할 것이냐’는 의문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이러한 질문을 여러차례 받았지만 당신 같은 기자에게 내 카드를 공개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늘 대답을 거부한다”고 대꾸했다.
“중국은 내 대답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들은 그런 일이 쉽게 일어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