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24일 중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이 22일(아래 현지시간) 북한 문제도 양국 간 “의제”(agenda)라고 밝혔다.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최근 탄도·순항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고 모든 미사일에 핵탄두가 탑재될 수 있다고 선언한데다 중·러가 북한의 도발을 무시하는데 미국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대꾸했다.
그는 “무엇보다 먼저 우리는 북한(DPRK)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면서 “최근 수년 간 다른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와 마찬가지로 이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것들은 지역·국제 평화와 안정에 위협으로, 블링컨 장관이 중국에 갔을 때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 20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블링컨 장관이 24일부터 26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블링컨 장관은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당국자들과 만나 중동 위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 양안 문제, 남중국해 등 양자, 지역, 국제 문제들을 논의할 것”이라며 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 합의 이행의 일환이라고 알렸다.
밀러 대변인이 북한 문제가 미·중 간 의제에 들어있다고 밝혔으나, 엄연히 우선순위는 밀리는 셈이다.
한편,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23일 블링컨 장관이 중국 방문 때 ‘대러시아 무기수출 관련 징벌적 조치’를 경고할 것이라며, 첨단 기술 산업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군사 분야에서도 미국이 대중 압박을 강화할 것임을 보여준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