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본부장(가운데)이 28일 퇴직하고 29일 국민의힘 인재영입식에 참석했다. [사진 출처 - 국민의힘 홈페이지]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본부장(가운데)이 28일 퇴직하고 29일 국민의힘 인재영입식에 참석했다. [사진 출처 - 국민의힘 홈페이지]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본부장이 28일 퇴직하고 29일 국민의힘 인재영입식에 참석했다.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의 외교안보 분야 비례대표 후보로 영입된 것으로 보이지만 현직 대북정책 수석대표의 여당 직행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건 본부장은 29일 오전 김윤식 전 시흥시장과 구홍모 전 육군 참모차장 등과 함께 국민의힘 인재영입식에 참석했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영입식에서 “새로운 위치에서 국민과 국가, 민족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국민의힘과 국민들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정치가 추구해야 할 목표는 무엇보다도 세계 어디서든 우리 국민들이 안심하고 마음껏 활동하면서 잘 사는 것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29일 오후 기자들에게 김 본부장이 28일 자정께 본인의 뜻에 따른 ‘의원면직’으로 퇴직했고, 29일 아침에 인재영입식이 열려 외교부 기자실을 방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건 본부장은 1989년 외교부에 들어와 북핵협상과장, 북미국 심의관, 북핵외교기획단장, 차관보, 주영국대사 등을 거쳐 2022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맡았고, 미국과 일본 대북정책 수석대표들과 긴밀하게 대북 공조체제를 가동해 왔다.

김건 와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이  지난달 18일 미측 대북 수석대표인 정 박 대북 고위관리와 회동한 모습.  [자료 사진 - 통일뉴스]
김건 와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이  지난달 18일 미측 대북 수석대표인 정 박 대북 고위관리와 회동한 모습.  [자료 사진 - 통일뉴스]

그러나 28일 오전까지 업무를 본 현직 대북정책 사령탑을 여당 비례의원으로 빼가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외교부 내부에서도 28일 오후에야 김 본부장의 퇴직과 여당행이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의원의 경우 선거 한 달 전까지 공직을 사퇴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외교부 관계자는 “후임 인선에 대해서는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재 작업을 하고 관련 검토를 하고 있다”며 “신임 본부장이 임명될 때까지는 북핵외교기획단장이 우리 측 북핵 수석대표 대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1차관도 한반도본부장을 이미 역임을 했기 때문에 북한 핵 문제라든가 북한 문제 전반에 대해서는 어떠한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우리가 관리를 잘 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이나 일본 등 유관국 카운터파트들에게도 사전에 통보가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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