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30일 오후 외교부청사에서 필립 골드버그(Philip S. Goldberg) 주한 미국대사를 접견,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 취임 이후 주한대사 중에서 가장 먼저 접견 자리를 마련한 것.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조 장관과 골드버그 대사는 북한이 대화를 거부하면서 호전적인 언사와 도발을 거듭하며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긴밀한 한미 공조와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단합된 도발 대응을 지속해 나가자고 하였으며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견인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하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북 간 군사협력은 국제규범 위반이자 세계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로서, 한미가 국제사회와 공조하여 계속 엄정히 대처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고 전했다.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군사협력 문제가 양국의 현안으로 제기된 상황임을 엿볼 수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한미동맹의 발전 추세를 계속 이어 나가자고 했으며, 한미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일 관계 개선을 바탕으로 한 한미일 협력 강화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 덕분’이라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일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미 고위 당국자들이 한 목소리로 ‘한미일’ 3각 협력과 ‘한일 관계’를 강조한 셈이다.
김치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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