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장관이 3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독일 통일의날 33주년 기념식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통일부 제공]
김영호 통일부장관이 3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독일 통일의날 33주년 기념식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통일부 제공]

김영호 통일부장관이 지난 3일 독일 함부르크시에서 열린 제33회 독일 통일의 날(Tag der Deutschen Einheit) 기념식에 참석해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 비전'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통일부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영호 장관의 독일방문 소식을 알리고는 김 장관이 울라프 숄츠 연방총리, 베르벨 바스 연방 하원의장, 페터 첸처 연방상원의장, 슈테판 하바트 헌법재판소장, 미하엘 브란트 기민당 인권-인도지원위원장(외교위) 등을 만났다고 전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행사를 주관한 첸처 연방상원의장과 별도의 약식 면담을 갖고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독일측의 관심과 지지도 당부했다.

이에 첸처 의장은 수교 140주년을 맞는 독일과 한국이 상호 관심사에 대해 보다 더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기념식 직후 한독통일자문위원회 독일측 위원장으로 역할을 해 온 카스텐 슈나이더 연방총리실 동독특임관을 만나 그간 역할에 사의를 표하고 2024년 서울 자문회의 개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에벨린 줍케 연방의회 사회주의독재희생자 특임관을 만난 자리에서는 독일의 독재청산과 사회통합 과정이 한국정부에 주는 함의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지에서 통일부가 개최한 통일문화행사에 참석한 김 장관은 축제 참가 시민들과 북한 인권과 이산가족 등 한반도 상황에 대해 소통하기도 했다.

통일부는 김 장관이 지난달 28일부터 4일까지 영국과 독일을 방문해 한반도국제포럼(KGF) 기조연설, 구 동독 정치범수용소 및 슈타지문서고 방문, 정부·의회 주요 인사와 전문가 면담, NGO·탈북민·교민들과의 간담회 등 일정을 보내면서 윤석열 정부의 정책기조를 알리고 유럽지역과 통일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적극적 통일외교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통일·대북정책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한반도 통일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조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 통일의날 기념행사는 1990년 10월 3일 통일선포 이후 16개 연방주에서 매년 번갈아 개최된다. 앞서 권영세 장관과 이인영 장관, 서호 차관, 홍용표 장관 등이 현지 기념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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