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제1회 이산가족의 날을 맞아 27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 더 플라자호텔에서 정부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는 이산가족들과 관련 단체, 국가기념일 지정 법안을 발의한 국회의원, 정부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산가족의 날은 그동안 민간 차원에서 기념해 왔으며, 올해 3월 '매년 추석 전전(前前)날(음력 8월 13일)을 이산가족의 날로 한다'는 내용의 '남북이산가족 생사확인 및 교류촉진에 관한 법률'(이산가족법) 제12조의 2 발효에 따라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기념일 날짜는 2021년 실시한 제3차 남북이산가족 실태조사 결과, 이산가족 기념일 희망날자로 응답자의 43.4%가 '추석 전전날'을 선택한데 따른 것.

기념식은 '아픔과 그리움, 함께 나누고 해결하겠습니다'라는 주제 아래 '기억', '위로와 공감', '다짐'이라는 소주제로 구성해 이산가족들의 사연을 담은 사진, 영상과 별도의 디지털 추모공간을 마련하고 이산가족 2~3세대 대표의 결의문 발표, 참가자 전원의 희망 퍼포먼스 등이 진행된다.

기념식이 끝난 후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사단법인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가 주관하는 '이산가족의 날' 문화행사가 열린다.

통일부는 "제1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행사를 통해 우리 사회가 함께 이산가족 등 분단으로 헤어진 가족들을 위로하고 기억하며, 문제해결을 위해 마음을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통일교육원은 제1회 이산가족의 날 계기에 이산가족들이 고향체험을 할 수 있는 메타버스 콘텐츠를 출시한다.

평양, 진남포, 함흥을 3차원 가상공간에 재현해 스토리게임 형식으로 가상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제1회 이산가족의 날 문화행사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제1회 이산가족의 날 문화행사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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