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정상회담이 예고된 가운데 북한이 13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데 대해 한미일 대북정책 수석대표들은 유선협의를 갖고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북한이 13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데 대해 한미일 대북수석대표들이 유선협의를 가졌다. 사진은 지난 7월 20일 도쿄에서의 3자 대면협의 모습. 왼쪽부터 성김 대북특별대표, 나마즈 히로유키 북핵수석대표,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자료 사진 - 통일뉴스]
북한이 13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데 대해 한미일 대북수석대표들이 유선협의를 가졌다. 사진은 지난 7월 20일 도쿄에서의 3자 대면협의 모습. 왼쪽부터 성김 대북특별대표, 나마즈 히로유키 북핵수석대표,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자료 사진 - 통일뉴스]

외교부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3일 성 김(Sung Kim) 미국 대북특별대표 및 나마즈 히로유키(鯰博行)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3자 유선협의를 갖고, 이날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13일 “우리 군은 오전 11시 43분경부터 11시 53분경까지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하고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3국 수석대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이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역내 평화와 안정을 심각히 위협하는 것이라고 규탄하였다. 3국 수석대표는 북한이 북러 정상회담 직전에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에 주목하면서,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하였다”고 전했다.

북러 정상회담을 코앞에 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다소 뜻밖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현재 한덕수 국무총리를 수행하여 체코를 방문 중인 김 본부장은 어제 한-체코 총리회담(9.12)에서도 양측이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함께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특히, 체코를 비롯한 많은 유럽 국가들도 최근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시도 가능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미‧일 측과 공유하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3국 수석대표는 앞으로도 캠프 데이비드에서 이루어진 3국간 대북 공조 강화 합의에 따라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북러 정상회담과 군사협력을 포함,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긴밀히 공조해나가기로 하였다”고 덧붙였다.

한미일 대북수석대표들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군사행동에 나설 때마다, 대면 또는 유선협의를 갖고 있지만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 외에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대북 독자제재로 맞대응하고 있지만 역시 유효성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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