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정상회의 중지를 요구하는 시위가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재일 한통련, 의장 손형근)은 8월 12일 주일 한‧미 대사관과 일본 총리 관저 앞에서 ‘한반도 핵전쟁을 획책하는 한미일정상회의 개최 반대’ 시위를 전개하여 일본 시민‧노조 단체 등 20여명이 참가했다.
3국 대사관‧관저 앞에서는 각각 ‘한반도 핵전쟁을 획책하는 한미일정상회의 개최를 반대한다’는 ‘요청문’을 낭독하고 정상회의 개최 중지를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한반도 핵전쟁을 획책하는 한미일정상회의 개최를 중지하라!’고 쓴 현수막과 피켓 ‘한미일정상회의 반대’, ‘한미일 군사동맹 반대’,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를 들고 시위는 불볕더위 속에서 4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출발집회에서 손형근 의장은 “한미일정상회의를 반대하는 운동이 일본에서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정상회담 내용을 폭로 규탄하고 한국대사관과 미국대사관, 일본 총리 관저에 대해 항의행동을 일으킨 것은 무척 의미가 크다”고 하면서 “오늘의 투쟁을 계기로 한미일군사동맹을 반대하는 운동을 강화 확대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맨 먼저 도쿄 미나토구 미나미아자브에 있는 한국대사관으로 향했다.
이번에도 시위를 눈치 챈 경찰이 모여들었으며 경찰은 한국대사관 앞 시위 인원수를 5명으로 제한해 5명씩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전개했다.
참가자들은 대사관을 향해 ‘정상회의 중지’, ‘한미합동군사연습 중단’, ‘한미일군사동맹 반대’, ‘종미‧친일‧남북대결의 윤석열 대통령 즉각 퇴진’ 등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요청문은 곽수호 한통련 고문이 낭독한 후 한국대사관 우편함에 요청문을 투함했다.
잇달아 시위대는 미나토구 아카사카에 있는 미국대사관으로 향했다.
경찰과 사복들이 미국대사관 접근을 막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미국대사관 앞에 가까이 접근하지 못한 시위대는 도중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요청문은 한통련 도쿄 양병룡 대표가 낭독했다. 참가자들은 미국대사관을 향해 ‘핵전쟁 동맹인 한미일군사동맹 반대’, ‘한일양국에 대한 핵전략자산 반입과 핵공유협의 반대’ 등 구호를 외쳤다.
마지막으로 치요다구 나가타쵸 일본 총리 관저 앞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총리 관저를 향해 참가자들은 ‘한일군사협력, 일본의 대아시아 재침략 책동 저지’,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방출 반대’ 등 구호를 소리 높여 외쳤다. 이곳에서도 요청문을 낭독했다.
마무리 집회에서 사상운동 도마츠 가츠노리 씨는 “오늘 우리는 한통련과 함께 전쟁을 반대하는 귀중한 투쟁을 했다”면서 “이 투쟁은 오늘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2차 윤석열퇴진범국민운동과 이어진다”고 말했다.
또 아소 다로 부총리의 최근 발언을 소개, “대만에서 (일본인은 아시아에서) 싸울 각오가 필요하다”고 한 말을 소개, “일본인은 아시아에서 전쟁하려는 자민당 정부와 투쟁할 각오를 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잇달아 수도 노조 도쿄본부 야마구치 후미가즈 씨는 “일본이 원자력 발전소를 고집하는 것은 핵무장을 간절히 바라고 있기 때문”이며 “최근 자민당은 미국의 핵 공유를 언급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번 한미일정상회의에서 핵공유 협의가 논의된다고 하는데 “일본이 핵에 절대 관여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통련은 요청서를 통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이어 아시아에서 전쟁의 불씨를 지피게 되며” 일본은 “‘반전’ ‘비핵’의 간판조차 내팽개치고 한반도 재침략의 길로 나서게” 되며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종미 친일 동족 대결이라는 민족 반역의 길로 돌진”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요청서는 “3자 정상회의를 통해 한반도와 아시아는 한미일 대 북중러가 전면 대결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되며”, 이것은 “핵전쟁 발발을 내포하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새로운 역사적 단계”이지만 “핵전쟁 위기는 그것을 만들어내지 않을 수 없는 한미일 지배층의 취약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계속하여 요청서는 “미국이야말로 아시아 패권에 고집하며 핵전쟁 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장본인”이라고 지적하고 “아시아와 전 세계에서 반전 평화, 반미 투쟁은 더 한층 격렬히 타오를 것”이며 “종미 친일 매국임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윤석열 정권 퇴진투쟁은 승리를 향해 확대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희망을 담았다.
요청서는 3국 정상에게 △한미일정상회의 중지, △한미합동군사연습 중지, △한미일군사동맹 반대, △핵전략자산 반입 반대, 핵공유협의 반대,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한일군사협력과 일본의 아시아 재침략 책동 저지,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를 주장했다.
요청서(전문) 한반도 핵전쟁을 획책하는 한미일정상회의 개최를 반대한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미일 정상회의가 8월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신냉전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은 북한, 중국, 러시아를 포위하고 압박하기 위해 아시아판 나토 구축을 서둘러 왔는데 이번 3자 정상회의에서 사실상 한미일군사동맹을 선언한다. 한미일 정상들은 북한의 위협을 과장함으로써 대북적대정책이 더한층 강화될 것이다. 또 정상회의에서는 북한과 중국을 적국으로 상정한 한미일 3국 합동군사연습 실시가 결정된다. 더구나 한일군사협력 촉진, 한국과 일본에 대한 핵전략자산 배치 강화, 미국의 핵에 대한 한일의 관여가 논의된다. 한미일은 정상회의를 이용하여 일본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방출을 ‘승인’하려 하고 있는데 이것은 바로 한미일군사동맹에 의한 방출 ‘승인’에 다름없다.
3자 정상회의를 통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이어 아시아에서 전쟁의 불씨를 지피게 된다. 회의를 계기로 일본은 ‘반전’ ‘비핵’의 간판조차 내팽개치고 한반도 재침략의 길로 크게 나서게 될 것이며 윤석열 대통령은 종미 친일, 동족 대결이라는 민족 반역의 길로 돌진하게 된다. 3자정상회의에 맞추어 8월 15일부터는 북침전쟁연습인 한미합동군사연습 을지 프리덤 실드가 최대 규모로 실시된다.
3자 정상회의 개최 및 합동군사연습 강행이 북‧중‧러 특히 북한의 무척 격렬한 반응을 불러일으켜 ‘강대강’의 대결 양상은 임계점에 이르게 될 것이다.
3자 정상회의를 통해 한반도와 아시아는 한‧미‧일 대 북‧중‧러가 전면 대결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이것은 핵전쟁 발발을 내포하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새로운 역사적 단계이다. 그러나 핵전쟁 위기는 그것을 만들어내지 않을 수 없는 한미일 지배층의 취약함을 보여주고 있다. 역사의 전진에 따른 승리는 민중의 편에 있다. 우리들 민중은 전력으로 반전운동에 일어나 전쟁 위기를 근절해야 한다.
미국이야말로 아시아 패권에 고집하며 핵전쟁 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장본인이다.
앞으로 아시아와 전 세계에서 반전 평화, 반미 투쟁은 더 한층 격렬히 타오를 것이다. 민중의 투쟁으로 일본의 대 아시아 재침략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종미 친일 매국임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윤석열 정권 퇴진투쟁은 승리를 향해 더 한층 확대 발전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핵전쟁을 획책하는 한미일정상회의를 중지할 것을 온 몸으로 요구한다.
우리는 3자 정상회의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방출을 ‘승인’하는 것을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
윤석열 대통령,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다음과 같은 항목을 요구한다.
1, 한반도 핵전쟁을 획책하는 한미일정상회의를 중지하라!
1, 북침전쟁연습인 한미합동군사연습 ‘을지 프리덤 실드’를 중지하라!
1, 핵전쟁동맹인 한미일군사동맹을 단호하게 반대한다!
1, 한일양국에 대한 핵전략자산 반입, 한미일 ‘핵공유협의’를 반대한다!
1, 한일군사협력, 일본의 대아시아 재침략 책동을 저지하자!
1, 종미‧친일‧남북대결의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
1, 일본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방출을 단호히 반대한다!
2023년 8월 12일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