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대북수석대표들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25일 오전 의례적인 유선협의를 가졌다. 사진은 지난 20일 도쿄 대면협의 모습. 왼쪽부터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대북수석대표,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자료사진 - 통일뉴스]
한미일 대북수석대표들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25일 오전 의례적인 유선협의를 가졌다. 사진은 지난 20일 도쿄 대면협의 모습. 왼쪽부터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대북수석대표,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자료사진 - 통일뉴스]

북한이 24일 심야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데 대해 한미일 대북수석대표들은 25일 오전 의례적인 유선협의를 가졌지만 역시 뚜렷한 방안은 내놓지 못했다.

외교부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5일 오전 성 김(Sung Kim) 미국 대북특별대표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대북수석대표와 3자 유선협의를 갖고,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3국 수석대표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며,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임을 지적하고 이를 규탄하였다”면서 “3국 수석대표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및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은 25일 “우리 군은 24일 23시 55분경부터 24일 00시 경까지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하였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400여 km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하였다”고 확인했다.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24일 미국 해군의 로스엔젤레스급(6천톤급) 핵추진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760)이 제주에 입항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폴리스함 제주 입항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부산에 입항했던 미국의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이 떠난지 사흘 만이다.

외교부는 “3국 수석대표는 중국 고위급 인사 방북을 포함한 북한의 소위 ‘전승절’ 70주년 행사 관련 동향에 대해서도 논의하였으며,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로는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음을 깨닫도록 하기 위한 한미일 3국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 강화해나가기로 하였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25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부의 초청에 의하여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중화인민공화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리홍충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중화인민공화국 당 및 정부대표단이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승리 70돐 경축행사에 참가하기 위하여 우리 나라를 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방역조치의 일환으로 2020년 1월부터 강력한 국경봉쇄를 단행해온 북한이 외부 대표단을 공식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24일 오전 웬디 셔먼(Wendy R. Sherman) 미국 국무부 부장관 및 모리 다케오(森 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통화를 갖고, 한미일 협력 강화 방안에 관해 협의했다.

외교부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3국 차관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거듭된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여 한미일 안보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면서 “북한이 핵 개발과 도발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음을 깨닫고 비핵화의 길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전략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3국 간 계속해서 빈틈없이 공조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3국 차관은 국제사회의 철저한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북한인권 문제 관련 협력도 지속 강화하기로 하였다”고 덧붙였다.

한미일 외교차관들은 8월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릴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협의했으며, 장호진 1차관은 은퇴를 앞둔 셔먼 부장관에게 “오랫동안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를 위해 헌신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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