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4월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 해군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순항유도탄 잠수함(SSGN) 미시건함[사진출처-미국 해군]
지난 2017년 4월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 해군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순항유도탄 잠수함(SSGN) 미시건함[사진출처-미국 해군]

미국 해군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순항유도탄 잠수함'(SSGN, SS-Guided missile-N)인 미시건함이 16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미국 SSGN이 한국에 입항한 것은 지난 2017년 10월 이후 6년여 만이며, 전날 저녁 북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이루어졌다.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은 "미국 SSGN의 방한은 금년 4월 워싱턴선언에 담긴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을 제고한다는 합의사항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것이며,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고자 하는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에 입항한 미시건함은 지난 1982년 취역한 오하이오급 SSBN(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을 2007년에 개조한 4척의 SSN(핵추진잠수함) 중 하나로, 특수통신체계와 은밀 기동능력을 기반으로 기습타격능력과 특수전 작전능력을 제공하는 미 해군의 대표 전력이다.

사정거리 2,500km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50여발을 탑재하고 특수전 요원을 편승해 특수작전임무가 가능한 세계에서 가장 큰 잠수함 중 하나이다.

국방부는 "이번 미국 SSGN 방한 계기에 양국 해군은 연합특수전훈련을 통해 고도화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특수전 수행능력과 상호운용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워싱턴선언 발표 직후 "핵전략자산의 정기적이며 지속적인 전개와 적극적인 공개를 의미하는 《정례적 가시성》의 증진을 운운하면서 전략핵폭격기, 핵항공모함타격단에 이어 전략핵잠수함까지 우리 령해 가까이에 들이밀고 그 사실을 공개한다고 문서에 명문화한 것은 결코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는 사태"라며 상응한 군사적 억제력을 키우겠다고 공언했다.

합참이 공개한 북 우주발사체 [사진제공-합참]
합참이 공개한 북 우주발사체 [사진제공-합참]
[사진제공-합참]
[사진제공-합참]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저녁 10시 50분경 '북 주장 우주발사체'의 일부를 인양하는데 성공했다며 인양 물체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인양 물체는 국방과학연구소 등 전문기관에서 정밀분석하면서 추가 잔해물 탐색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양된 동체 길이가 12m라고 한 군 발표를 기준으로 전체 발사체의 길이는 40m 안팎으로 추정된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2단 추진체 동체 내에 연료와 산화제가 그대로 탑재되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2단 엔진의 특성(백두산 엔진 또는 새로운 엔진 등) 및 성능(추력, 비추력, 연소시간 등)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라고 판단했다.

또 전기를 동력원으로 하는 엔진제어, 원격 명령 및 계측, 유도제어, 배터리 등 전장품이 남아있다면 북의 발사체 및 장거리탄도미사일 기술수준과 구성품의 국산화수준 및 해외 구매 여부 등 정보획득도 가능할 것으로 짚었다.

한편, 북은 지난달 31일 6시 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신형 위성운잔로켓 '천리마-1'형을 발사했으나 2단계 엔진이상으로 서해에 추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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