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180배의 ‘세슘 우럭’이 잡혀도 후쿠시마 오염수를 두둔하려고 합니까?”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세슘 우럭’ 문제가 불거지자 더불어민주당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방류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코앞”이라며 “오염수 방류를 위한 해저터널을 완공했고, 하루 만에 6천 톤 가까운 해수를 채웠다. 당장 다음 달부터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닷물에 섞어 버릴 수 있게 된 것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강 대변인은 “후쿠시마 항만에서 기준치 180배의 ‘세슘 우럭’이 잡혔다고 한다”며 “이런 충격적인 결과에도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우려가 괴담이라는 말이냐”고 물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규탄대회에 대해 “광우병 사태와 똑같은 괴담 선동”이라고 비난한데 대한 반격인 셈이다.

강 대변인은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해양에 투기하고 나면 ‘세슘 우럭’이 우리 바다에서 잡히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느냐”며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고 나면 우리 바다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하고 “제대로 된 정부라면 마땅히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막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촉구했다.

국내외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이 지난달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서 잡은 우럭을 검사했는데, 일본 식품위생법에서 정한 기준치인 1kg 당 100 베크렐의 180배에 달하는 18,000 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고, 도쿄전력은 물고기들이 항만에서 빠져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개의 그물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