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재일한통련은 23일 저녁 도쿄 우에노역 부근에서 한반도와 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촛불평화행동’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박명철 통신원]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재일한통련은 23일 저녁 도쿄 우에노역 부근에서 한반도와 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촛불평화행동’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박명철 통신원]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재일한통련, 의장 손형근)은 4월 23일 저녁 도쿄 우에노역 부근에서 한반도와 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촛불평화행동’을 진행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이날의 행동은 정전협정 70년을 향해 전개되는 한반도 평화요구 행동의 취지를 담아 열렸으며 매달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시위에는 일본 노조 대표 등 노동 시민 연대단체 대표들이 참가했다.

전쟁 반대와 평화를 호소하며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민중가수 다케 고지로 씨. [사진-통일뉴스 박명철 통신원]
전쟁 반대와 평화를 호소하며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민중가수 다케 고지로 씨. [사진-통일뉴스 박명철 통신원]
민중가수 미기타 타카시 씨. [사진-통일뉴스 박명철 통신원]
민중가수 미기타 타카시 씨. [사진-통일뉴스 박명철 통신원]

또 전쟁 반대와 평화를 호소하며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민중가수 다케 고지로 씨와 미기타 타카시 씨도 참가해 시위 분위기를 돋구었다.

‘윤석열의 방미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참가 반대’, ‘한반도에 전쟁을 부르는 한미일 군사협력 멈춰라’라고 쓴 현수막과 ‘주한미군 철수’, ‘강제징용 해결책 무효’ 등 플래카드를 들고 통행인들에게 운동의 취지를 호소, 동참을 호소했다. 

이날 시위는 박남인 한통련 부의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의 힘찬 투쟁 발언이 잇달았다.

발언하는 손형근 한통련 의장. [사진-통일뉴스 박명철 통신원]
발언하는 손형근 한통련 의장. [사진-통일뉴스 박명철 통신원]

손형근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를 왜 일본 땅에서 반대하는가 의문을 가진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한미정상회담에서는 한일군사협력과 한미일 3각군사동맹이 확정되어 이것이 한반도와 동아시아 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전쟁으로 목숨을 잃고 상처받는 것은 민중이다. 그래서 우리는 일본민중에게 호소하여 한일정상회담 반대 촛불평화행동을 개최한 것”이라고 평화행동의 취지를 말했다.

잇달아 이날 발표된 성명 ‘한반도 전쟁을 불러오는 한미정상회담을 중지하라’를 한통련 도쿄본부 양병룡 대표가 낭독했으며, 시위 참가자들은 이날 행동의 취지를 공통의 인식으로 확인했다.

발언하는 곽수호 한통련 고문. [사진-통일뉴스 박명철 통신원]
발언하는 곽수호 한통련 고문. [사진-통일뉴스 박명철 통신원]

이어서 곽수호 한통련 고문은 “한국이 북한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와 대결할 것을 윤 대통령이 약속하도록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에 불렀다. 이에 한미일군사동맹이라는 형태로 일본이 이어져있다는 것을, 즉 아시아는 전쟁전야에 있음을 많은 일본인들이 알아주었으면 한다”고 통행인들에게 호소했다.

발언하는 일한민중네트워크  오하타 류지 씨. [사진-통일뉴스 박명철 통신원]
발언하는 일한민중네트워크  오하타 류지 씨. [사진-통일뉴스 박명철 통신원]

일한민중연대 네트워크 오하타 류지 씨는 “평화 흐름에 역행하여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 제재에 참가하는 나라는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한국뿐이다”며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언급하고 한국 핵무장 필요성을 주장한 호전적 인물이다. 이러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회담은 바로 군사회담”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산연노조를 지원하는 모임 오자와 다카시 씨. [사진-통일뉴스 박명철 통신원]
한국산연노조를 지원하는 모임 오자와 다카시 씨. [사진-통일뉴스 박명철 통신원]

한국산연노조 지원모임 오자와 다카시 씨는 “징용공문제는 오랫동안 피해자들의 재판투쟁으로 얻은 결과였으나 일한 지배층은 이 성과를 짓밟고 윤 대통령의 기만적 해결책으로 ‘해결’됐다”며 이것을 토대로 한 한미정상회담은 미국이 주도하는 아시아판 나토 구축을 향한 움직임이다”라고 주장했다.

도쿄수도노조 야마구치 후미카즈 씨는 “노조원으로서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전쟁으로 이어지는 한미정상회담에 반대하는 촛불행동에 참가했다”면서 “전쟁이 터지면 가장 먼저 피해를 입는 것은 노동자와 민중이다. 우리는 지금 노조반전실행위원회를 결성하여 활동하고 있는데 아시아판 나토 반대운동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상운동 도마츠 카츠노리 씨. [사진-통일뉴스 박명철 통신원]
사상운동 도마츠 카츠노리 씨. [사진-통일뉴스 박명철 통신원]

사상운동 도마츠 카츠노리 씨는 “지금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를 상황이다. 통행인 여러분. 오늘 지방선거 투표일인데 마감 시간이 남았으니 반드시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후보가 당선되도록 투표해 주세요”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또 “어제 일본 방위청장관이 북한 인공위성을 파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며 “거꾸로 상상해 보시라. 일본의 인공위성을 북한이 쏘아 떨어뜨리면 반북 대소동으로 발전할 것이다. 인공위성을 쏠 권리는 모든 나라에 보장되어있다”고 말하고 “의도적인 반북 선전에 속아서는 안 된다. 한미정상회담은 전쟁회담이다. 일본에서도 반대 목소리를 높여나가자”고 강조했다.

윤석열의 방미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펼치는 촛불평화행동 참가자들. [사진-통일뉴스 박명철 통신원]
윤석열의 방미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펼치는 촛불평화행동 참가자들. [사진-통일뉴스 박명철 통신원]

한편, 한통련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군사긴장 격화는 바로 미국의 패권정책에 기인한다”고 지적하고 “미국의 패권정책에 윤석열 정권과 일본정부가 무조건 추종하고 있다”며 주체성을 결여한 한일 양 정부의 자세를 규탄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에 대해서는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의 대일굴욕 외교를 두 손 들고 환영하며 국빈 방미라는 상을 하사했다”고 지적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미국의 칭찬을 더 받고 싶었는지 북한에 대한 확장억제 강화라는 군사대결을 강조했다”고 비판했다.

더구나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과 대만문제 개입을 공언”함으로써 한국이 중 러 양국의 적국이 되어버렸다고 윤 대통령의 실책을 지적했다.

성명은 또 심각하게 주권을 침해한 미국CIA의 도청과 관련하여 “윤석열 정권은 책임 추궁은커녕 오히려 ‘선의의 도청’이라고 아부하며 미국을 옹호했다”고 질타했다.

잇달아 “한미정상회담은 미국의 요구에 따라 한국이 신냉전의 첨병으로서의 역할 담당을 맹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통일뉴스 박명철 통신원]
한미일군사협력을 반대하는 현수막과  촛불평화행동 참가자들. [사진-통일뉴스 박명철 통신원]

마지막으로 성명은 “종미, 친일, 매국을 감추려고도 하지 않는 윤석열은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남북대결을 격화,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핵전쟁 위기를 높이는 한미정상회담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한미일에 대해서 △한미정상회담 취소 △종미.친일.매국정권 윤석열 퇴진△한미일군사동맹과 아시아판 나토 반대 △한반도 주변에서 연합군사훈련 중단 △일본자위대 한반도 진출반대 등을 요구했다.

 

(성명) 한반도 전쟁을 불러오는 한미정상회담을 중지하라


신냉전이 심화하는 가운데 한반도와 일본, 중국, 러시아가 관여하는 동아시아 지역에 핵전쟁의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미국은 북한, 중국, 러시아를 포위하고 적대하는 한미일군사동맹추진하고 있으며 그 동맹에 나토 회원국과 인도, 캐나다, 호주 등 인도태평양 나라들과 연결시키려 획책하고 있다. 현재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군사긴장 격화는 바로 미국의 패권정책에 기인한다.

평화를 위협하는 위험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패권정책에 윤석열 정권과 일본정부는 무조건 추종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의 대일굴욕 외교를 두 손 들고 환영하며 국빈 방미라는 상을 하사했다. 방미를 앞둔 윤석열은 미국의 칭찬을 더 받고 싶었는지 북한에 대한 확장억제 강화라는 군사대결을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과 대만문제 개입을 공언하여 중 러가 반발, 한국은 중 러 양국의 적국이 되어버렸다. 한편 심각하게 주권을 침해한 미국CIA의 한국정부 안보실 도청과 관련하여 윤석열은 책임 추궁은커녕 오히려 ‘선의의 도청’이라고 아부하며 미국을 옹호했다.

4월 26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은 미국의 요구에 따라 한국이 신냉전의 첨병으로서의 역할 담당을 맹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특히 한미일군사동맹의 진전에 따라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의 길이 활짝 열리게 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종미, 친일, 매국을 감추려고도 하지 않는 윤석열은 당장 물러나야 한다. 우리는 남북대결을 격화시키고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핵전쟁 위기를 높이는 한미정상회담을 단호히 반대한다.

윤석열은 4월 방미에 이어 5월 19일 히로시마 정상회의에 참가한다. 우리는 신냉전의 대립구도를 더욱 심화시킬 히로시마 정상회의 개최를 반대한다.

정세가 긴박한 가운데 7월 정전협정 70년을 향해 한국 모든 지역과 세계각지 300곳에서 한반도 평화를 요구하는 행동이 전개될 예정이다. 우리는 일본에서 이 평화행동에 합류하여 모든 힘을 다하여 반전평화운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윤석열은 한미정상회담을 중지하라.
1, 종미.친일.매국정권 윤석열은 퇴진하라
1, 한미일군사동맹과 아시아판 나토를 반대한다
1, 한반도 주변에서 벌어지는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라
1,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을 반대한다

2023년 4월 23일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