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선 우리가 어떠한 징후도 보지 못했다.”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이 3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북한이 조만간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끝냈고 김정은 위원장의 결정만 남았다’던 올해 초까지의 정보평가와는 온도차가 있다.
“우리는 북한의 테스트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으나 “우리의 최종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라고 되풀이했다.
‘영변 핵시설에서 활발한 활동이 포착됐다’는 [38노스]의 최근 위성사진 분석 결과에 대해, 싱 부대변인은 “그 보도를 봤으나 현재로서는 추가할 것이 없다”면서 “우리는 북한 내 활동에 대해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끼 당국이 이미 구멍이 숭숭 뚫린 미국의 핵우산 밑에 들어서야만 로씨야의 강력한 불벼락을 피할 수 있다고 타산하였다면 그들은 분명코 잘못된 길, 마지막 길을 가고 있다”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담화에 대해서는 “대답할 수 없다”고 피해갔다.
‘핵우산 언급은 한국에 대해서도 적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싱 부대변인은 “그들이 왜 미국에 밑줄을 긋는 논평을 하는지 내가 말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우리는 계속 책임 있게 행동하고 다른 나라들이 그렇게 하도록 격려할 책임감 있는 핵 보유국”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한미일이 3~4일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실시 중인 연합 대잠수함전 훈련과 수색구조훈련을 강하게 비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국가들이 (한)반도 주변에서 각종 군사훈련을 계속하는 건 최근 (한)반도 정세의 고열이 가시지 않는 주요 원인”이라며 “유관국들이 군사적 압박을 중지하고 갈등을 완화하여 대화 재개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