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원림녹화사업의 일환인 가로수 조성사업을 어떻게 진행할까?
[노동신문]이 가로수 조성사업과 관련 원림관리국, 평양건축대학 일꾼들과의 인터뷰를 27일 다음과 같이 실었다.
고철민 원림관리국 처장은 현 시기 가로수 조성사업의 개선과 관련 “지금 당의 웅대한 대건설 구상에 따라 평양시와 각 도, 시, 군에는 현대적인 새 거리와 농촌마을들이 일떠서고 있다”면서 “이에 맞게 원림녹화사업도 새로운 높이에 올라서야 하며 여기서 가로수 조성사업을 개선하는 것은 중요한 내용을 이룬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런데 지금 일부 지역에서 가로수를 조성하는 것을 보면 기존의 낡은 틀과 형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가로수를 많이 심어야 한다고 하면서 일률적으로 나무를 빼곡히 심는가 하면 수종이 좋은 나무들을 잘 선택하여 심는데 관심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로수 조성사업을 개선하는 것은 인민들에게 훌륭한 새 거리, 새 마을을 안겨주기 위해 억만금을 아끼지 않는 우리 당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나가는데서 반드시 중시해야 할 사업, 나라의 면모를 일신하는데서 나서는 중요한 요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최영민 원림연구원 원장은 가로수 조성사업을 개선하는데서 나서는 선차적인 문제에 대해 “무엇보다도 수종이 좋은 나무들을 가로수로 선정하고 그것들을 옳게 결합하는 수법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는 “어떤 가로수를 이용하는가에 따라 거리의 면모가 달라지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우선 거리에 일떠선 건축물의 형태, 도로의 너비, 토양상태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도로의 열복사와 병해충에 잘 견디는 나무들을 주수종과 부수종으로 선정하여야 한다”며 “또한 자라는 속도, 퍼짐상태, 나무겉면의 결, 꽃피는 계절 등 나무들의 생태학적 특성을 고려하여 심어야 한다”고 두 가지로 조언했다.
그리고 주수종의 가로수로서는 느티나무, 금잎회화나무 등이 좋으며, 부수종으로서는 대성조팝나무 등을 선정할 수 있다는 것.
손경애 평양건축대학 학부장은 가로수 조성사업과 과학기술과의 관계에 대해 “여러 가지 요인들을 과학기술적으로 잘 타산하여 가로수들 사이의 거리를 합리적으로 정하는 등 기술지도서를 구체적으로 작성하고 그것을 철저히 준수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낮은 층수를 가진 살림집거리와 상업거리들에 가로수들을 거의 심지 않거나 가로수들의 배치밀도를 낮추며 키낮은 나무들을 심어 살림집들과 상업봉사건물들이 환히 보일 수 있게 하여야” 하며, 또한 “가지자르기를 비롯한 비배관리사업을 과학기술적으로 하여 나무의 모양을 늘 보기 좋게 잡아주어야 한다”는 것.
끝으로, 최영민 원림연구원 원장은 “도시경영부문에서 가로수 조성과 관련한 세계적 추세를 잘 알고 새로운 품종의 나무를 육종하거나 우리나라의 기후풍토에 순화시키고 퍼치는 사업을 목적지향성 있게 내밀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