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6일 방한 중인 마시모 아파로 IAEA 안전조치 사무차장을 만나 북핵 문제 등을 협의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6일 방한 중인 마시모 아파로 IAEA 안전조치 사무차장을 만나 북핵 문제 등을 협의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6일 방한 중인 마시모 아파로(Massimo Aparo) IAEA(국제원자력기구) 안전조치 사무차장을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북한의 7차 핵실험시 강력한 대북 규탄 메시지를 주문했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 본부장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IAEA 차원의 강력한 대북 규탄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사무국의 관심과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아파로 사무차장은 북한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IAEA가 북한 핵시설 모니터링, 검증 준비태세 유지 등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미 양국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높게 보고 구체적인 일정까지 여러 차례 거론하기도 했지만, 일각에서는 한미일 군사협력의 명분으로만 활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적 평가도 나온 바 있다.

외교부는 “양측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 강화해나 가기로 하였다”며 김 본부장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IAEA간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자”고 했고, 아파로 사무차장은 “북핵 문제 해결 및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위해 IAEA가 건설적 역할을 지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북한은 2008년 IAEA 감시요원 4명을 추방한 이후 IAEA의 접근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IAEA는 북한 현지 검증을 실시하지 못한 채 북한 핵시설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외교부는 “김 본부장은 IAEA가 사무총장 보고서 등을 통해 북한이 핵물질 생산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국제사회의 경각심을 환기하고 있는 것을 평가하였다”며 “김 본부장은 영향력 있는 독립 기구로서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곳은 IAEA가 유일하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여사한 메시지를 지속 발신해줄 것을 당부하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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