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한미연합 비질런트스톰 훈련이 진행되던 지난 2일 울산 앞 80km 지점에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자신들의 주장을 '거짓'이라고 반박한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대해 '생억지로 진실을 덮을 수는 없다"고 되받아쳤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1일 게재한 조국통일연구원 김철환 연구사의 투고글에서 "기어코 나서서 뻔뻔스러운 생억지를 부리는 것을 보니 저들의 도발적인 군사연습으로 사태가 엄청나게 번지는데 대해 바쁘긴 바빴던 모양"이라고 하면서 "하긴 그것을 인정하면 망신은 둘째치고라도 저들의 목이 날아날 판이라 거짓과 생억지를 부려서라도 위기를 모면해보려는 심산인 것 같다"고 힐난했다.

지난 7일 북한군 총참모부가 닷새전 울산시 앞 80km 수역 공해상에 2발의 전략순항미사일로 보복타격을 가했다고 발표하자 합참이 나서 '감시정찰수단의 탐지 및 분석결과 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현재까지 군에 포착되었거나 탐지된 순항미사일은 없다'고 하면서 북측 발표를 거짓이라고 주장한데 따른 반응이다.

사이트는 울산시는 군사분계선 주변도 아니고 남쪽 먼 해안가에 위치한 지역인데, 이런 지역의 부근 수역 공해상에 북의 전략순항미사일이 2발씩이나 날아간 것도 전혀 모르고 있었으니 실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하면서 "우리의 전략순항미싸일이 울산시의 부근 수역 공해상에까지 날아왔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면 남조선 인민들의 공포와 불안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고 남조선 전지역에서 전쟁위기를 몰아오는 군사연습소동을 당장 중단하라는 목소리들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뜩이나 최근 《현무-2C》, 《천궁-1》을 비롯한 미싸일들이 오동작을 일으켜 저들의 《자랑거리》가 내외 각계의 커다란 비난거리로 되고있는 판에 그야말로 엎친데 덮친격이 될 판"이라고 조롱했다.

이날 '울릉도 대피소동은 무엇을 보여주는가'라는 제목의 다른 글에서는 지난 2일 공습경보가 발령되어 혼란이 벌어졌던 울릉도 상황을 '불안과 두려움, 공포, 무질서와 난장판'으로 표현하고는 " 남조선 인민들이 이러한 고통을 겪게 된 것은 다름아닌 반공화국대결책동에 광분하는 윤석열 역적패당때문"이라고 결론내렸다.

"이번에 울릉도에서의 대피소동, 남조선에서 일어난 대혼란상태는 철두철미 외세와 야합하여 강행한 윤석열 역적패당의 광란적인 북침전쟁연습소동에 전적으로 기인된다"며, "외세와 야합한 괴뢰 역적패당의 북침전쟁광란이 계속되는 한 남조선인민들이 당하는 불안과 고통, 절망과 혼란은 언제가도 가셔질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 군 당국이 지난 6일 울릉도 서북방 1657km 공해상에 낙탄한 북측 단거리 탄도미사일 잔해물을 수거해 공개한 것과 관련해서는 지난 총참모부 발표때와 마찬가지로 관련 여부 등에대해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