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시위에 참가한 여학생이 일본군 성노예피해자를 위해 손팻말을 들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수요시위에 참가한 여학생이 일본군 성노예피해자를 위해 손팻말을 들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제156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12일 낮 12시 주한 일본대사관앞 ‘평화로’에서 정의기억연대 주최와 부천시민연합 주관으로 열렸다.

참가자들은 ‘올바른 과거사 청산 없인 관계개선 없다’면서 ‘일본정부와 전범기업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을 즉각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참가자들이 만들어온 손팻말들을 높이 들면서 일본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참가자들이 만들어온 손팻말들을 높이 들면서 일본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횡성 현천고등학교 1학년 김주은, 한해준, 이혜인 학생들이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횡성 현천고등학교 1학년 김주은, 한해준, 이혜인 학생들이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이들은 김선환 부천시민연합 공동대표와 권은숙 부천시민연합 이사가 낭독한 성명서를 통해 “오는 10월 30일은 2018년 일제강제동원에 대하여 대법원이 배상 판결한 중요한 날”이라면서 “일본의 한국식민지배가 국제법상 불법이며, 반인도적 부당행위이기에 강제동원 문제는 ‘청구권협정’의 적용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배상요구는 정당한 권리인 것으로 일본정부와 전범기업에 대해 배상책임을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김선환 부천시민연합 공동대표와 권은숙 부천시민연합 이사가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김선환 부천시민연합 공동대표와 권은숙 부천시민연합 이사가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또한 “평화헌법을 개정해 강력한 군사대국화로 향하는 일본정부의 보수우경화 정책은 한·미·일 안보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웃나라의 안보에 까지 간섭하기 시작했다.”면서 “일제하의 범죄에 대해 사죄와 배상은커녕 왜곡하고 협박하는 일본정부가 군함에 제국주의 전범기인 욱일기까지 달고 독도 인근 동해상에서 군사훈련을 하는데도 이를 용인하는 윤석열 정부의 반민족, 반국가적 정책에 국민들은 경악하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다.

극우보수세력들이 건너편에서 수요시위를 방해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극우보수세력들이 건너편에서 수요시위를 방해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한편 오늘 수요시위는 수요시위를 방해하는 극우보수세력들이 소녀상 앞을 점거하였기 때문에 매주 수요시위 집회장소가 모두 2순위라고 알려진 가운데 열렸다.

조민기 부천시민연합 활동가의 사회로 부천시민연합 최재숙 상임공동대표의 인사말,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주간보고,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의 연대발언, 횡성 현천고등학교 1학년 김주은, 한해준, 이혜인 그리고 2학년 임재영 학생들의 연대발언으로 이어졌고

이명옥 부천시민연합 활동가의 기타반주로 ‘희망은 있다,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다함께 노래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제156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요약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주간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주간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어제 10월 11일, 여당 대표 정진석 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되었다. ‘안에서 썩어 문드러져서’ ‘조선이 망했다’, ‘일본은 국운을 걸고 청나라와 러시아를 무력으로 제압’했지만 ‘조선왕조는 무지하고 무능해 백성의 고혈을 마지막까지 짜내다 망했다’는 내용이다.

안중근 열사가 대한의용군사령관의 자격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직후, 일본의 분노를 잠재우기 급급하며 메이지 일본 왕에게 조문을 보내고 이토에게 문충(文忠)이란 시호를 내린 자들. 이토의 시신을 영접하고 조문하기 위해 대련까지 서둘러 달려간 이들. 안중근 열사가 차디찬 백옥산 아래 여순 감옥에 갇힐 때 서울에 이토의 송덕비와 동상을 세우자고 호들갑 떨며, 조선 민중의 고혈을 짜내 서울 한복판에 대대적인 추도회를 연 자들. 자주독립과 동양평화를 염원하며 죽어간 열사의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할 때, 전국 규모의 사죄단과 위문단을 꾸려 일본으로 가 목숨을 구걸한 자들. 조선 민중의 목숨 값으로 일군 일본의 승전을 소리 높여 찬양했던 이들. 그들이 바로 국가를 안으로 썩게 만드는 자들이다.

동해상에 욱일기를 단 일본 해상자위대가 군사훈련 차 진출하자 한미일 공조체제를 위해 필수라고 강변하는 자들,

‘2015 한일합의’ 정신 준수를 외치고 이전 정부의 ‘합의 파기’를 탓하며 일본정부 편만 드는 이들. 강제동원, 노동착취, 성착취, 성노예제의 처참한 역사적 사실에 침하고 사익 불리기에만 여념이 없더니, 미래지향적 운운 가해자에게 관계개선을 구걸하묵며 피해자의 인권을 짓밟고 최소한의 권리조차 팔아넘기려는 자들.

스스로의 잘못을 가리기 위해 허언, 망언, 거짓을 일삼고, 역사를 가리고 왜곡하고 부정하는 일본 우익들의 주장에 동조하는 이들. 2022년 여전히 대한민국에서 활개치고 있는 권력자들이다.

<제156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
성 명 서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 잊지 않기 위해’
오늘도 우리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평화와 여성인권운동의 모범이신 피해자분들의 외침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10월 30일은 2018년 일제강제동원에 대하여 대법원이 배상 판결한 중요한 날이다.
그러나 4년이 지난 현재도 일본정부와 전범기업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해결되었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 일본의 한국식민지배가 국제법상 불법이며, 반인도적 부당행위이기에 강제동원 문제는 ‘청구권협정’의 적용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배상요구는 정당한 권리인 것이다. 한국 정부는 위의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일본정부와 전범기업에 대해 배상책임을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

평화헌법을 개정해 강력한 군사대국화로 향하는 일본정부의 보수우경화 정책은 한·미·일 안보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웃나라의 안보에 까지 간섭하기 시작했다.
북한 미사일발사에 대응한다는 이유로 실시한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은 국익에 반하는 굴욕적인 전쟁외교이다. 일제하의 범죄에 대해 사죄와 배상은커녕 왜곡하고 협박하는 일본정부가 군함에 제국주의 전범기인 욱일기까지 달고 독도 인근 동해상에서 군사훈련을 하는데도 이를 용인하는 윤석열 정부의 반민족, 반국가적 정책에 국민들은 경악하고 있다.

9월 30일 한국갤럽의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결과, ‘일부 양보해서라도 가능한 빨리 개선해야 한다’가 26%,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서둘러 개선할 필요가 없다’가 64%로 정의로운 과거사 청산 없이 관계개선 없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한 윤석열정부는 주권자인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주권국가로서 자국민의 생명, 안전, 이익을 위해 미·일 양국에 명확히 밝히길 바란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분들은 자신들과 같은 고통을 후대세대들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30년 넘게 전쟁 반대, 여성 인권유린과 성폭력 반대를 위해 싸워왔다. 
한국정부는 이분들의 외침을 헛되이 하지 말라!

이에 국회와 정부는 평화와 성평등 해방의 숭고한 운동이 폄훼되지 않도록 하루빨리 법개정을 통해 인권침해와 명예훼손, 역사부정, 허위사실유포 행위에 대해 강력히 처벌할 것을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올바른 과거사 청산 없인 관계개선 없다! 한국정부는 미·일 양국정부에 명확히 요구하라!
- 일본정부와 전범기업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을 즉각 이행하라!
- 한국정부는 주권국가로서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정의로운 과거사 청산과 줏대있는 외교정책을 실시하라!
- 일본정부는 세계평화와 미래세대를 위해 공식사죄, 법적배상, 올바른 역사교육 실시하라!

2022년 10월 12일
제156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 및 부천시민연합 일동

 

이명옥 부천시민연합 활동가의 기타반주로 ‘희망은 있다, 함께 가자 우리 이길을’ 다함께 노래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이명옥 부천시민연합 활동가의 기타반주로 ‘희망은 있다, 함께 가자 우리 이길을’ 다함께 노래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횡성 현천고등학교 2학년 임재영 학생들의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횡성 현천고등학교 2학년 임재영 학생들의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수요시위에 참가한 여학생이 일본군 성노예피해자를 위해 손팻말을 들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수요시위에 참가한 여학생이 일본군 성노예피해자를 위해 손팻말을 들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가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가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수요시위에 참가한 여학생이 일본군 성노예피해자를 위해 손팻말을 들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수요시위에 참가한 여학생이 일본군 성노예피해자를 위해 손팻말을 들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참가자들이 만들어온 펼침막이 걸려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참가자들이 만들어온 펼침막이 걸려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주관단체인 부천시민연합에서 선전판을 만들어 왔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주관단체인 부천시민연합에서 선전판을 만들어 왔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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