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7일 일본 도쿄에서 한미‧한일‧한미일 대북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관한 후속 협의를 진행했다. 지난 7월 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계기에 가진 대면 협의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외교부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건 본부장이 성 김(Sung Kim) 미국 대북특별대표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났다며 “3국 북핵 수석대표는 최근 한반도 정세 관련 평가를 공유하고 7차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도발 감행시 추진하게 될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하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3국 북핵 수석대표는 북핵 위협이 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에 있어 한미일 협력이 필수적임을 강조하였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특히 “3국 북핵 수석대표는 담대한 구상 관련 미‧일 측과 심도있는 후속 협의를 가졌으며, 향후 동 구상의 구체 이행방안 관련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하고 “대북 대화에 있어 유연하고 열린 입장을 견지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하고, 북한이 도발 위협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복귀하도록 하기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 핵문제 해법으로 억제(Deterrence), 단념시키기(Dissuasion), 대화(Dialogue), 이른바 3D를 제시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가 ‘대화’도 언급하고 있지만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 낼 구체적 제안은 빠져 있어 북측의 긍정적 반응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본을 방문 중인 김건 본부장은 3국 협의에 앞서 김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성 김 대표, 후나코시 국장과 각각 한미·한일 양자협의를 진행했고, 일본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대신을 예방하고, 모리 다케오 외무사무차관 및 야마다 시게오 외무심의관과 면담을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