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올들어 안변청년발전소 등 대규모 공사에 치중한 결과 중소형발전소 건설실적이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계획에 못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3백40여개의 중소형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건설계획의 30%에 못미친 1백여개를 건설했다.
올해 발전소 건설계획 역시 지난 98년 1월 주동일 당시 전력공업부 부부장이 밝힌 `중소형발전소 매년 500개 건설`이라는 당초 계획에 비해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 실적이 저조함에 따라 올들어 추가 조성된 중소형발전소 발전능력은 지난 해 8만㎾(추정)의 4분의 1 수준인 2만㎾ 가량인 것으로 통일부는 추정했다.
통일부는 이어 발전 시설용량은 예년에 비해 대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평남.황남도 중소형발전소의 개당 평균 발전능력은 지난해의 80㎾에 비해 대폭 커진 400㎾이며 지난 2월과 10월 각각 조업을 시작한 김철발전소(함북)와 봉화화학공장 화력발전소(평북)의 발전 설비용량도 수천㎾에 달한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중소형발전소 건설이 저조한 지역으로는 황남도를 꼽으면서 이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하천과 탄광이 적기 때문에 수력.화력발전소보다 조력.풍력.가스발전소 등이 조성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중소형발전소 건설실적이 저조한 데 대해 `당창건 55돌(10.10)을 겨냥해 평양.남포 고속도로, 안변청년발전소, 태천발전소 등 대규모 공사에 역량을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2000년 10월말 기준 도별 건설실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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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강도 │평안남도│평안북도│함경북도│황해남도│ 기 타 │ 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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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 24 │ 19 │ 10 │ 10 │ 5 │ 10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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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200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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