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순방에도 불구하고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과반을 넘어선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저는 선거 때도,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지지율은 별로 유념치 않았다”며,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아침 출근길에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이 떨어져 데드크로스까지 갔는데 이게 인사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뭐 제가 하는 일은 국민을 위해서 하는 일이니까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그 마음만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검찰 수사대상도 됐고 여당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대해, 윤 대통령은 “임명직 공무원에게 가장 요구되는 요건”은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전제했다.
“그런 점에서는 빈틈없이 사람을 발탁했다고 자부하고 전 정부에 비교할 바는 아니”고, “도덕성 면에서도 전 정부에서 밀어붙인 인사들을 보면 비교가 될 수 없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다르기 때문에 참모와 동료들하고도 논의도 해보고 가부간 신속하게 결론을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4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닷새 간 전국 18세 이상 국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전주 대비 2.2%p 낮아진 44.4%(매우 잘함 25.7%, 잘하는 편 18.6%)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 평가는 2.5%p 높아진 50.2%(매우 잘못함 39.4%, 잘못하는 편 10.9%)로 집계됐다. 전주에 ‘데드 크로스’가 일어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 간 차이(5.8%p)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3.5%(72,477명 통화 시도해 2.514명 응답), 표본오차는 ±2.0%p(95% 신뢰수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