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북한의 올해 14번째 미사일 발사에 미국·유엔·일본 등이 일제히 비난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5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북한의 미사일 시위에 대한 단호한 입장과 역내 동맹국과의 공동 대응 의지를 확인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논평 요청에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최근 북한이 최소 3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발사도 규탄한다”며 “이 발사는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프라이스 대변인은 “최근 북한의 도발들 뒤에 이미 밝혔듯이, 조약동맹인 한국과 일본 방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 같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조약동맹인 한국, 일본과 긴밀히 조율해 북한의 도발에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도 4일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에 비해 두 배로 증가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빈도와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여전히 이런 시험과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도발적인 성격에 대해 매우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그것이 단지 미국뿐 아니라 국제 사회가 이런 도발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을 규탄해 온 이유”라고 밝혔다.

유엔도 북한이 4일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비판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올해 들어 14번째 미사일을 쏘아 올린 데 대한 논평 요청에 “이번 발사와 더불어 다른 발사들,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다른 활동들은 역내와 국제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작용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에 관련 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면서 “외교적 관여가 지속가능한 평화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로 가는 유일한 통로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일본도 대북 비난에 가세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4일 미 국방부 청사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비판했다.

기시 방위상은 “올해 1월, 미일 외교·경제장관 ‘2+2회의’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과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가 보여주듯 세계가 급변했다”고는, 이어 북한이 전날 또 다른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지적하며 “이런 행동을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북한이 더 심각하고 더 임박한 위협이 됐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4일 낮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12시 03분경 북한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하였다”면서 비행거리는 약 470km, 고도는 약 780km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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