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4일 오후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한․일, 한․미 협의를 가졌고,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방한 중인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접견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4일 “우리 군은 오늘 12시 03분경 북한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하였다”면서 비행거리는 약 470km, 고도는 약 780km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4일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오찬 협의를 가졌고, 오후 성 김(Sung Kim)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유선 협의를 가졌다고 확인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일, 한․미 협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한반도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탄했다. 또한 “북한이 추가적인 긴장 고조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외교부는 한․일 협의 결과 “양측은 앞으로도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긴밀히 소통하는 가운데 유엔 안보리 차원의 조치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방한 중인 후나코시 국장은 전날(3일) 이상렬 외교부 아태국장과 외교부 청사에서 한일 국장 협의를 갖기도 했다.
외교부는 한․미 협의 결과 “양측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으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앞으로도 유엔 안보리 차원의 조치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위한 한미간 빈틈없는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방한 중인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접견, 한반도 문제와 한중 관계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은 최근 엄중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였다"고 전했다.
특히 “최 차관은 금일 정오경 북한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는 등 지속적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7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하여 우려를 표명하고,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중국측의 건설적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 차관은 북한의 북미 대화 복귀를 위한 중국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고, 류 특별대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와 안정 수호에 '건설적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