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박진 후보자 측이 아들과 관련해 계속 말 바꾸기 등 거짓말 해명을 하고 있다”며 “박진 후보자는 아들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진솔하게 종합적으로 국민들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진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아들 박모(39) 씨는 해외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회사의 임원으로 근무 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윤건영 의원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진 후보자 측이 내놓은 해명은 4가지 거짓이 있다고 적시했다.
앞서, ‘박진 후보자 인사청문 준비 TF’ 측은 27일 해당 의혹에 “후보자의 장남은 기술자로서 회사 내부의 전산시스템을 유지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IT 운영 직원 (IT Operations Manager)이었을 뿐, 회사의 사업 영역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임원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박진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NSUS 그룹의 ‘고용확인서’에는 박진 후보자의 장남이 “운영부사장(Operations Vice)으로 채용되어 현재는 운영 관리자(Operation Manager)로 근무 중”이라고 적혀 있다”고 ‘거짓말’로 간주했다.
윤 의원은 또한 “박진 후보자의 장남의 이전 이력을 보면 ‘전산 운영’이나 ‘IT 기술력’과는 접점을 조금도 찾을 수 없었다”며 “금융·투자 관련 이력이 일관된 경력”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앤서스홀딩스의 ‘최고 기술 책임자(Chief Techonology Officer)’ 직위에는 다른 사람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고 관련 자료를 제시했다.
윤 의원은 “후보자의 장남이 앤서스그룹의 설립자(Incorporator)라는 의혹 제기에 대해 후보자 측은 “임원(Director)이 아닌 것으로 정정”되었다고 설명했다”며 “기업을 만들 때의 설립자로 장남의 이름이 올라가 있는 캐나다의 설립 신고 서류는 여전히 정정되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고 반박했다.
박진 후보자측이 “NSUS 그룹 설립 과정에서 회사측의 실수로 일시적으로 회사 설립 임원(director)으로 등재되었으나, 이후 오류가 수정되어 회사 설립일인 2018.8.30.부터는 애당초 임원(director)이 아닌 것으로 관련 서류가 명확하게 정정된 바 있다”고 해명했던 사안이다.
박진 후보자측은 “후보자의 장남이 GGN 유럽 유한회사의 증자 관련 위임장(Power of Attorney)에 서명한 것은, 당시 동 위임장에 NSUS 그룹 대표자(황규원)가 서명하는 과정에 단순 ‘증인(Witness)’으로 형식상 서명한 것일 뿐, 임원 자격으로 서명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회사의 자본을 늘리는 ‘증자’와 같은 중요한 결정 사항에 임원도 아닌 일개 직원이 증인으로 형식적 서명을 했다는 후보자 측의 주장을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앤서스그룹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GG포커는 세계 1위 트랙픽을 기록하는 사이트”라며 “GG포커는 우리나라에서는 접속이 불가능한 불법 사이트이나... 국내 이용자도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다음달 2일로 예정돼 있으며, 아들 박모씨 문제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