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외교부 장관 후보자료 지명받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자료사진 출처 - 박진 의원 홈페이지]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외교부 장관 후보자료 지명받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자료사진 출처 - 박진 의원 홈페이지]

“국민을 위해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며, 국익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글로벌 외교의 지평을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로부터 외교부장관으로 지명받은 박진(66)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오후 “우선 국회 청문회 일정을 성실하게 준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당선자는 13일 오후 2차 내각 명단 발표를 통해 외교부 장관으로 박진 의원, 통일부 장관으로 권영세 의원을 지명했다.

이 외에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 법무부 장관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행정안전부 장관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환경부 장관 한화진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 해양수산부 장관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영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엔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명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입장문을 통해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 방미 후 코로나 확진 자가격리 중인 관계로 국민과 언론 앞에 직접 인사를 드리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엄중한 시기에 외교부장관 지명을 받게 되어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 단장으로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PCR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 중이다. 이번 대표단 방미 중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블링컨 국무장관도 만나지 못해 ‘홀대론’이 나오기도 했다.

박진 후보자는 “이번 인수위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 활동에서도 느꼈지만,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는 격변하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공급망, 경제안보 현안, 코로나 펜데믹, 기후변화 등 윤석열 정부 앞에 놓인 외교 과제는 한둘이 아니다. 그 어느 때보다 외교의 중요성이 높은 엄중한 시기이기에 더욱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한 “외교안보 문제는 당리당략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오랜 소신”이라며 “1977년 외무부 사무관으로 시작해 문민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 비서관으로 외교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국회 외통위원장과 초당적인 의원 외교를 수행하면서 이러한 소신은 변하지 않았다”고 ‘국익’에 방점을 찍었다. “‘외교에는 오직 국익뿐이다’라는 자세로 국회 청문 과정부터 겸허하게 임하겠다”고도 했다.

박진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는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라는 비전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했다”고 상기시키고 “향후 청문회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 국정과제, 현안에 대한 입장과 외교 비전에 대해 진정성 있게 말씀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당선자는 13일 오후 2차 내각 명단을 발표하면서 발탁 배경을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코로나 확진 격리로 참석하지 못 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윤석열 당선자는 13일 오후 2차 내각 명단을 발표하면서 발탁 배경을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코로나 확진 격리로 참석하지 못 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앞서, 윤석열 당선자는 2차 내각 명단을 발표하면서 “박진 의원은 외교관 출신의 4선 의원으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한영협회와 한미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외교안보 분야의 최고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분”이라며 “특히 2008년에는 한미의원외교협회 단장을 지내면서 바이든 당시 미 상원 외교위원장과 단독 환담을 가질 정도로 대미외교의 전략통으로 인정받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외교현장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우리 외교를 정상화하고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연대를 다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거듭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외교부 청사 인근 국민카드 건물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국회 청문회를 준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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