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6일 끝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20일까지 2주간 연장한다고 4일 발표했다.

이날 아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설 연휴를 지나 ‘오미크론 확산세’가 뚜렷한 가운데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두고 “치열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은 밤 9시까지, 사적모임은 6인 이하로 제한된다. 

김 총리는 “지난 12월 중순부터 7주간이나 이어진 방역 강화 조치로 인해 생업에 큰 고통을 겪고 계시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과 국민 여러분의 피로감을 고려하면 쉽게 결론짓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지금은 안전운전이 필요하다라고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이 오미크론의 속도를 우선 늦춰야 한다는 것이 제일 우선이다, 이렇게 판단했다”는 것. 다만 “방역상황이 어느 정도 관리 가능하다, 이런 판단이 들면 그 사이에라도 다시 한 번 더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어쩌면 마지막 고비가 될 수 있는 이 코로나와의 그 싸움”을 넘어 “일상을 회복하려면 속도와 효율로 맞서야 할 것”이라며, “정부, 국민, 의료계가 3각 편대가 되어서 자율과 책임 방역을 실천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3일부터 신속항원검사가 의료기관까지 확대됐고, 다음주부터는 자기 기입식 역학조사가 도입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은 4일 0시 기준 국내발생 2만 7,283명, 해외유입 160명 포함해 신규 확진자가 총 2만 7,443명이라고 밝혔다. 역대 최고치다. 누적 확진자는 93만 4,656명,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257명, 누적 사망자는 6,836명(치명률 0.73%)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정은경)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백신 누적 1차 접종자는 4,465만 8,333명(87%), 2차 접종자는 4,405만 3,608명(85.8%), 3차 접종자는 2,759만 4,934명(53.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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