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평양 주재 대사관에서 철수한 스웨덴이 북한 당국과 복귀 시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3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스웨덴은 “평양에서 채용된 현지 직원과 스톡홀름 간 교신을 통해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웨덴 외교부 대변인은 1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은 폐쇄되지 않았다”면서 코로나 확산으로 현지 공관을 비운 뒤에도 양국이 외교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020년 8월 이후 우리의 외교관들이 스톡홀름으로 일시 귀국했고, 이들이 가능한 빨리 평양으로 복귀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북한과 이 문제를 놓고 대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웨덴은 1973년부터 북한과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은 북한에서 미국을 위한 영사 업무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북한이 2020년 1월 31일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국경봉쇄 조치 등을 계속 유지하면서 유럽 등 서방 국가 외교 공관이 모두 운영을 잠정 중단한 상태이다.
스위스와 프랑스 외교부가 지난해 3월 평양 주재 협력사무소 운영을 잠정 중단했으며, 같은 달 독일도 평양 주재 대사관을 임시 폐쇄했다. 이어 영국이 5월 평양 주재 대사관을 임시 폐쇄했으며, 스웨덴도 8월 평양 주재 외교관들을 철수했다.
관련기사
이계환 기자
khlee@tongil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