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남포시 강서구역 덕흥협동농장 모습.[자료사진-통일뉴스]

북한에서 벼, 밀 농사로 전환을 위한 새 종자 육종 등 성과가 나오고 있다.

[노동신문]은 17일 "농업연구원 벼연구소와 밭작물연구소의 일꾼들과 과학자들이 재해성 이상기후에 견뎌 내면서도 소출이 높고 우량한 벼와 밀품종을 육종하고 재배기술을 과학적으로 확립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힘있게 벌여 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해 벼연구소에서 "재해성 이상기후의 영향을 극복하면서도 생육기일이 짧은 품종, 두벌농사에 적합하면서도 소출이 높은 품종, 염기 견딜성 벼품종, 맛과 품질이 좋은 기능성 벼품종 등 10여 종의 벼품종들을 새롭게 육종해내는 성과를 이룩하였다"고 전했다.

새로 육종한 벼품종들을 올해에는 전국 여러 지역에 도입할 수 있도록 재배기술을 과학적으로 확립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세우고 있으며, 염기 견딜성 벼품종 재배기술의 확립을 위해 서해안 간석지 논에 적용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새 벼품종들도 실제 논에서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밭작물연구소에서는 지난해 '부질'(麩質, 종자속 단백질 혼합물, 글루텐)함량과 정보당 소출이 높은 밀품종을 새로 육종해 내고 이를 전국에 확대 도입할 수 있는 과학적 재배방법 확립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각 도 농업과학연구소들과 긴밀히 연계하여 북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는 밀품종의 생태 적응성을 정확히 평가한 뒤 해당 지역에 맞는 다수확 재배기술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맥주생산에 적합한 봄보리 품종 육종을 주요 목표로 하고, 두벌농사에 알맞는 감자품종과 '뒤그루'(뒷그루) 콩품종 등을 새로 육종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말 김정은 총비서의 당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보고를 통해 '식량문제의 완전해결'을 강조하면서 종자혁명과 재해성 이상기후에 대처하는 과학적인 농사체계와 방법 등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벼와 밀농사 중심으로 알곡 생산구조를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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