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5일 화상 정상회담을 갖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올해 중러관계와 분야별 성과를 총결산하고 내년 양자관계 발전을 위한 톱다운 설계를 통해 지역·국제 중대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번 화상회담이 양측의 수준 높은 상호신뢰를 더욱 증진시키고 중러가 서로 뒷배가 되는 전략 협조와 전방위적 실질협력을 활발히 전개하며 변란(变乱)이 교차하는 국제정세에 더 많은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란이 교차하는 국제정세’란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위기’ 속에서 ‘미·중 간 전략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과 ‘내년 1월 또는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중·러 정상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권·민주주의 공세에 공동대응하는 의미도 있어 보인다. 지난 9~10일에는 미국 주도의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열렸다. 중·러를 제외한 110개국이 초청됐다. 10일(‘인권의 날’)에는 미국 재무부가 ‘인권침해’에 관련됐다며,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개인 10명과 단체 15개를 제재했다. 

왕 대변인은 “회담의 구체적 상황과 성과에 대해서는 회담 후 바로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도 이날 ‘크렘린 대변인실’을 인용해 화상 회담 개최를 확인하면서 “양측이 올해 러·중 포괄적 전략 동반자 발전 성과를 결산하고 향후 협력의 우선순위를 논의할 것”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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