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적십자회담 대표단 최승철 단장은 오는 30일부터 진행될 2차 방문단 교환부터 상봉시 기념품과 현금 교환을 제한하는데 필요한 대책을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북적은 9일 오전 박기륜 남측 적십자회담 수석대표 앞으로 보낸 전화통지문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오는 11월 30일부터 진행되는 제2차 방문단 교환때부터..`라고 명시해 방문단 교환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임을 밝혔다.

이는 장충식(張忠植) 한적 총재의 월간조선(10월호) 인터뷰 내용과 관련된 사실상 `유감`서한을 거부한 북적 대변인 성명의 기류와는 다른 것이어서 10일로 예정된 2차 방문단의 생사확인자 명단 교환 여부가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생사확인자 명단 교환은 일단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며 `방문단의 현금 및 선물 교환 기준에 대한 북측 제안의 수용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북측은 이날 전통문에서 이산가족 상봉시 ▲생존부모에게는 옷감 한벌 정도 ▲형제자매는 간단한 기념품 ▲현금은 미화 500달러 이하 등으로 제한하고 일체 중고품을 주지 않도록 하자고 제의했다. (연합200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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