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이하 몽당연필)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오는 11~12일 기념행사 <가슴펴고 걸어갈래요>를 개최한다.

몽당연필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행사는 몽당연필 활동 10주년을 기념하여 재일동포의 삶과 재일 조선학교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10년간 함께해 온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메인 행사인 재일동포 영화제에는 그간 관람하기 어려웠던 재일동포에 관한 영화 11편이 상영된다”고 밝혔다.

몽당연필 10주년 기념행사는 ‘재일동포 영화제’와 ‘국제 심포지엄’을 비롯해 재일동포 공경순 작가의 캘리그라피 이벤트, 재일조선인 관련 도서 전시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가 서울 서대문구 소재 필름포럼에서 진행된다.

재일동포 영화제는 1955년에 제작된 재일동포 최초의 영화로 <조선의 아이>가 개막작으로 오르고 김명준 감독의 <우리 학교>, 일본에서 성공한 작품인 <박치기!> 시리즈, 오사카 조선학교 럭비부를 다룬 <60만번의 트라이>가 상영되고 폐막작은 조선학교 출신 박영기 감독의 <사이사-무지개의 기적>이 장식한다.

<박치기!> 시리즈를 제작한 재일 영화인 이봉우 대표, 박영이 감독, 조선학교 출신 유학생들과의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됐고,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교사형> 상영 후에는 성공회대 조경희 교수와 김명준 몽당연필 사무총장의 대담이 예정돼 있다.

‘한국 시민이 함께한 조선학교와 재일조선인, 그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열리는 국제 심포지엄은 재일동포 출신 정영환 메이지가쿠인대학 교수와 지구촌동포연대KIN의 최상구 사무국장 등 한국과 일본의 재일조선인 연구자와 활동가 12명이 재일조선인 활동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함께 논의한다.

몽당연필 권해표 대표는 “재일동포이자 도쿄 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인 안창림 선수 덕에 재일동포나 조선학교에 대해 다시 한번 환기되는 계가 되었다”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 좀 더 재일동포 사회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재일동포 출신 도쿄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 안창림 선수는 SNS에서 재일동포와 조선학교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면서 몽당연필을 언급했고, 이를 본 안창림 선수의 서포터즈가 몽당연필에 후원금을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몽당연필은 2011년 일본 대지진 발생 후 피해를 입은 재일 조선학교를 돕기 위해 결성된 비영리민간단체로 배우 권해효와 가수 안치환, 이지상이 공동대표로 발족해 토크 콘서트와 대규모 콘서트 등을 펼친 바 있고, 이후 서울시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해 재일동포 사회와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조선학교 지원 사업을 조직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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