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정상회담 3주년 계기로 아마 친서를 주고받게 된 것이 저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보고 더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은 여러 번 친서를 주고받으면서 양 정상간 가지게 됐던 신뢰가 결과적으로 가장 큰 요인이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2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통신 연락선 복원으로 연결된 결정적 계기는 무엇인가’는 질문을 받고, 판문점 회담 3주년을 맞아 “저희나 북한이나 더 이상 이렇게 오래 남북관계가 단절된 채로 가는 것은 서로에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서로 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전날 브리핑에서 박 수석은 “남북 양 정상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친서를 교환하면서 남북관계 회복 문제로 소통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끊어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하였다”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4월 판문점 회담 3주년, 5월 21일(현지시각) 워싱턴 한·미정상회담, 7월초 남부지방 폭우 등 계기를 통해 최소 3차례 이상 친서를 주고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남북대화 전망과 의제’에 대해, 28일 박 수석은 “앞으로 협의해 나갈 문제”라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코로나 문제가 가장 현안인 것은 틀림없”으나 “대화의 채널이 복원되었기 때문에 모든 것들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 임기 만료전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한가’는 질문에도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어제 가장 낮은 단계의 통신선 복원이라고 하는 출발선에 저희가 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날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양 정상 간 대면 접촉에 대해 협의한 바 없다”거나 “양 정상 간 화상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대북 특사 파견 문제도 논의되지 않았으며, “현재 코로나 여건에서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28일 박수현 수석은 남북 통신 연락선 복원이 북미대화의 가교가 되어 남북-북미관계가 “선순환으로 이어지길” 기대했다.
한편, 27일(현지시각) 젤리나 포터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미국은 남북 간 대화와 관여를 지지하며 남북 통신선 복구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 조정관도 “북한과의 대화와 소통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출처 :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