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만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진출처-폼페이오 트위터]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만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진출처-폼페이오 트위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각) 트윗을 통해 “싱가포르와 하노이에서 두 차례 정상회담과 이후 역사적인 판문점 회동은 부인할 수 없는 승리”라고 내세웠다. 

임기 중 외교업적을 회고하는 일련의 트윗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다음으로 북한과의 대화를 거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2018년 싱가포르 성명은 광범위한 비핵화에 대한 북한 지도자의 최초 약속이었”으며, “한국전쟁 중 생명을 잃은 미군 70명의 유해를 송환했다”고 했다. “2018년 5월 수년 간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을 집으로 데려왔다. 국무장관으로서 최고의 날들이었다”고 회고했다.   

“최대압박”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인 트윗에서는 “북한과 대화에도 달라붙었다. 유화정책은 전혀 통하지 않았다.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는 통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정책을 시도했다”고 했다.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찍은 사진이 달린 트윗에선 “CIA 국장으로서 나의 역할은 김 위원장과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화염과 격노”라는 해시태그를 붙인 트윗에서는 “우리는 힘 있는 위치에서 북한과 협상했다”고 주장했다. 

유엔 안보리를 통해 대북제재 결의 채택을 주도한 것,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연설 때 탈북자 지성호 씨를 초청해 북한 인권 문제를 환기시킨 것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수십년간의 유화와 위험한 불개입은 끝났다. 더 이상 중국 공산당 같은 조력자들에게 우리의 외교정책을 아웃소싱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은 지금 더 이상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시험하지 않고 핵실험을 하지 않으며 정권은 더 약해졌고 국경에서 긴장이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이 모두가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압박”과 “미국우선주의” 외교의 성과라는 것.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한반도와 그 인근에서 대규모 군사훈련 중단을 약속하고 얻어낸 성과라는 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강경화 외교장관과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한반도를 더 안전하고 자유롭게 지키기 위한 당신의 도움에 감사한다. 강 장관, 당신과 함께 일해서 기뻤다”고 밝혔다.   

임기 내내 ‘기후변화에 대한 무관심’, ‘러시아 커넥션’ 비판에 시달린 것과 관련해서는 “가능한 기후변화에 관한 우려는 좋다. 그러나, 극지방(Arctic region)이 번창하려면 무엇보다 러시아와 중국의 위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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