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공공연하게 북한산 석탄을 수입하고 있다고 미국 군산복합체의 이해를 대변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각)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 2371호(2017) 등은 유엔 회원국들에게 북한산 석탄과 철광석 등 수입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중국의 행위는 노골적인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행위인 셈이다. 

<WSJ>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과 미국 정부가 제공한 위성사진 분석 결과 지난 1년 간 북한 국적의 선박들이 중국 저장성 닝보(宁波), 저우산(舟山)으로 수백 차례 석탄을 수송했다. 중국 국적 화물선들이 석탄 수송을 위해 북한 남포항에 정박한 사실도 포착됐다. 

과거에는 북한이나 중국 선박들이 다른 나라 깃발을 달거나 위치추적장치를 끄고 우회 항로를 이용하는 등의 수법을 썼으나, 미-중 전략적 경쟁이 격화된 이후에는 그런 노력 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 

미국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특별히 위장하거나 숨기려 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중국이 그것(주-밀수)를 더 쉽게 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들(북한)이 과거보다 훨씬 더 신뢰할 수 있는 수입원을 가지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5일 해리 카지아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측을 향해 대북 제재를 성실하게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주에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가 대북 제재를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중국을 비난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북한 내 ‘코로나19’ 상황과 관련,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북한이 대규모 발생은 피한 것으로 보이지만 도움을 요청하면 미국은 기꺼이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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