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뻬앗긴 조선문화재, 왜 일본에》(일어판, 조선대학교 조선문제연구쎈터 발행)가 발간되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도서는 1960년대 말에 약 3년간 조선신보사 기자로 활동한 바 있는 고 남영창 씨가 <조선시보>에 23번에 걸쳐 연재(1995.1.23-1996.1.22)한 글과 <조선신보>에 43번에 걸쳐 연재(2015.3.30-2017.5.29)한 글을 묶은 유고집.
이 분야에 대한 전문가도 아닌 필자가 혼신을 다하여 이 의의 깊은 도서를 펴낼 수 있은 것은 조상의 문화유산을 빼앗기고 무참히 유린당한데 대한 치밀어 오르는 민족적 분노와 ‘한’이었고 문화재 반환운동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해야겠다는 양심과 사명감 때문.
도서는 19세기말부터 일제의 국가적인 식민지정책으로서의 문화재 약탈정책의 추이, 조선왕궁 소재의 문화재 약탈, 이토 히로부미 (伊藤博文), 데라우치 마사타케 (寺内正毅)의 민낯과 약탈행위, 조선총독부가 추진한 《고적조사사업》, 일본 민간인에 의한 약탈, 파괴행위를 밝히고 있다.
또한 고서, 도자기, 석조물, 불화, 불상, 고분 안의 유물, 조선종(鐘) 등의 약탈, 여기에 관여한 학자들의 일그러진 식민주의사관, ‘오구라콜렉션’으로 유명한 오구라 다케노스케 (小倉武之助) 등 민간인 문화재수집가들의 파렴치성과 악랄성을 고발하고 있다.
신문은 “저자는 취재, 집필하면서 직면한 가장 큰 장벽은 문화재수탈에 관한 자료가 매우 부족하고 사실을 끝내 덮어버리고 은폐하려는 일본국가와 일본고고학회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체질화된 자세라고 지적했다”면서 “문화재문제는 남일(한일) 간만의 문제가 아니라 과거청산에 기초한 조일(북일) 관계정상화와 직결되는 긴요한 문제로서 재일동포들도 한몫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울러, 신문은 “연재 글들은 다 같이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면서 “문화재에 대한 훌륭한 입문서로서 매우 자극적이고 배울 것이 많은 도서”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