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김성호(金成鎬.민주당) 의원은 5일 "우리 군당국은 지난 50년대 북파된 공작원 5천5백여명중 77명을 북한에 의해 체포된 것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군 당국은 북한에 체포된 77명에 대해 별도의 명부를 작성해 특별관리하고 있는데, 이들 모두 생존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북한에서 붙잡힌 공작원들의 남파 가능성에 대비하는 동시에 남북 공작원 맞교환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군 당국은 그러나 60년대 이후 북파됐다가 사망 또는 실종된 2천1백여명의 공작원에 대해서는 `피포자(彼捕者)` 명단을 따로 보관하지 않고 사망 또는 실종자로 분류해 놓고 있어 전체 피포자의 정확한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군 당국은 한국군 소속 북파공작원뿐만 아니라 미군부대 소속 북파공작원에 대해서도 50년대에 북파된 사실만 인정되면 국가유공자 예우를 해주는 것으로 최초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군 당국은 휴전직후인 지난 53년 12월13일 미첩보부대인 잭(JACK) 소속 북파공작원으로 북파됐다가 귀환도중 서해 비압도에서 공작선 화재로 사망한 강용재씨에 대해 지난 4월27일자로 국가유공자로 예우, 육군참모총장 명의의 `전사확인서` 발급과 함께 대전 국립현충원에 위패를 모실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합200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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