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27일 오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제2차 이산가족 방문단 후보자 명단 200명을 교환했다.

또 북측 장재언(張在彦) 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은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2차 방문단 교환을 내달 30일부터 12월2일까지 갖자며 내달 10일 생사확인 결과 통보, 18일 최종방문자 명단 교환 및 신변안전보장각서 교환 등의 일정을 제시했다.

이로써 북한의 노동당 창건 55주 기념행사,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의 방북 등 북미관계 진전 등으로 미뤄져 왔던 북한의 경제시찰단(10월중)을 비롯 2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11월 2-4일), 2차 국방장관회담(11월 중순), 4차 장관급회담(11월 28-12월 1일) 일정 등이 재조정, 남북관계가 정상궤도로 진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와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오후 북측이 통보해온 이산가족 방문단 후보자 명단 200명을 언론을 통해 공개, 가족찾기에 본격 나섰다.

정부 당국자는 `앞으로 제2차 이산가족방문단 일정을 북측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생사.주소확인 등에 대해서도 북측과 논의해 당초 합의대로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당초 12월13일부터 2박3일간 실시하기로 한 3차 이산가족 방문단교환 사업도 연내에 실시할 수 있도록 함께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측이 이날 이산가족 교환단 후보자 명단 통보와 2차 경제실무접촉 개최일 제의를 전격적으로 전달해오는 등 남북관계의 안정성 확보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한편 북측은 이날 제2차 남북경제협력 실무자접촉을 내달 8일부터 11일까지 평양에서 개최할 것도 제의해 왔다.

정부는 이날 남북경제협력 실무접촉 남측 대표단 이근경 수석대표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북측 정운업 단장 앞으로 보내 북측의 제의에 대해 수락의 뜻을 전달했다. (연합200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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