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6일 `지금은 통일교육 시대가 아니라 민족교육 시대`라면서 `표현을 바꿔볼 필요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시청에서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로부터 업무추진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통일은 궁극적 목적이지만 현 단계에서는 실현이 불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대통령은 `말이 쉬워 `통일교육` 하는데 잘못하면 현재의 목적과 달리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면서 `지금의 통일은 우리 경제력으로 감당할 수 없으며 현재의 적개심, 증오심, 오해와 갈등을 이겨낼 수도 없는 만큼 현 단계는 남북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통령은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 `무주에서 과거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했을때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나에게 동계올림픽을 해도 손색이 없다고 얘기했다`고 소개하면서 `정부가 공정하게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200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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