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남북관계 진전과 통합적 리더십`이라는 주제의 전남대 행정대학원 초청 특강에 앞서 배포한 원고에서 `전세계적 냉전은 이미 10년전에 끝났으나 우리는 이제야 비로소 한반도 냉전구조를 해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전날 고려대 행정대학원 초청 특강에서 `남북관계는 과속(過速)이 문제`라고 한 데 대해 정면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최고위원은 `우리 사회 내부에 남북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갈등과 혼란이 존재하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라고 지적한 뒤 `갈등과 혼란의 중요한 원천은 우리 사회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냉전적 사고와 문화`라며 `북한의 이익이 우리의 손해라는 냉전적 사고로는 민족화합과 평화통일을 이뤄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북포용정책의 혁혁한 성과에도 불구, 우리 사회 일각에서 북한에 퍼주기만 한다는 등 이를 폄하하는 분위기가 상존하고 있다`면서 `대북정책의 기본방향과 통일을 향한 리더십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당대에서 종료돼선 안되며 대북포용정책이 차기 지도자에게도 계승, 발전돼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200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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