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美국무장관과 집단체조 관람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23일 오후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북한 어린이들의 집단체조와 예술공연를 관람하며 박수치고 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3일 평양 5.1경기장에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함께 10만명 집단체조(매스게임)와 예술공연 `백전백승 조선노동당`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방송들은 집단체조 공연을 오후 9시부터 1시간 30분동안 녹음.녹화실황으로 일제히 보도했다.

이 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은 당창건 55주년을 맞아 지난 12일 역시 5.1경기장에서 김 국방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던 공연이다.

이날 공연에는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군총정치국장, 김영춘 군총참모장,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등 북한의 핵심 고위 군인사들이 함께 관람했다.

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은 `영원한 우리 수령` `장군님만 계시면 우리는 승리한다` 등의 문구와 환하게 웃는 김일성 주석 모습, 당마크 등의 그림을 수시로 바꿔가며 각종 무용과 율동, 체조동작 등을 예술적으로 표현했다.

공연은 흰 무용복 차림의 어린 학생들이 펼친 붉은천 공연, 드럼을 치는 고적대 공연, 민요조의 노래가 흐르는 가운데 전통춤사위로 된 무용, 동물가면을 쓴 무용 등으로 이뤄졌다.

한편 김 국방위원장은 집단체조와 예술공연 관람에 앞서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과 두 차례에 걸쳐 3시간동안 회담을 가졌으나, 북한방송들은 오후 10시까지 회담 소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연합2000/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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