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북한전문가들은 6.15남북공동선언 발표이후 남북간 긴장이 대폭 완화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제주에서 열린 분단 사상 첫 남북 국방장관회담과 서울에서 개최된 남북 경제협력 실무접촉도 남북간 긴장완화와 경협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수석부의장 김민하)는 21일 1차 남북 국방장관회담과 경협실무접촉이 끝난 직후인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전국 대학 북한학과 교수, 민간통일연구기관에 근무하는 북한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이 설문조사결과에 의하면 전문가들은 6.15 공동선언 이후 긴장완화와 관련 ▲부분적으로 긴장을 느끼지만 많이 나아졌다 62.3% ▲긴장을 느끼지 못할만큼 완화됐다 24.6% 로 대답, 전체 응답자의 86.9%가 긴장이 완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오히려 긴장이 고조됐다는 응답자는 1.5%에 불과했고, 나머지 11.6%는 그저 그렇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1차 남북 국방장관회담 성과에 대해서는 ▲성과가 있었다 64.9% ▲보통이다 21.6% ▲성과가 없었다 13.5% 였으며 남북 경협 실무접촉의 경우 ▲성과가 있었다 71.5% ▲보통이다 19% ▲성과가 없었다 9.5% 로 각각 답했다.

전문가들은 이어 경의선 복원과 문산-개성간 도로건설에서 해결해야할 과제로 ▲지뢰제거 및 공사안전 확보를 위한 군사적 문제(45.7%)를 꼽았으며 다음으로 ▲공동역사 등 향후 운영관리 문제 30.7% ▲재원조달문제 23.1% ▲복원 및 개설에 따른 기술적 문제 0.5% 순으로 지적했다.

이들은 또 향후 남북관계 개선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변수로는 ▲북한의 태도 64% ▲남한의 국내 상황 21% ▲한반도의 국제적 환경 14% 순으로 답했다. (연합200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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