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이희호(李姬鎬) 여사, 그리고 남측 손님 여러분.

나는 총비서인 김정일 국방위원회 위원장의 위임에 의하여 김 대통령의 평양방문이라는 훌륭한 과업이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을 축하합니다.

이번에 국방위원회 김정일 위원장께서와 김 대통령이 뜻깊은 상봉을 하시고, 민족앞에 북남선언을 천명해 통일의 이정표를 세운 것은 온겨레에 기쁨과 희망을 던져주었습니다.

북남 사이에 형식적 장벽이 있고, 군대가 대치하고, 총포도 겨누고 있는 엄혹한 정세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천리혜안으로 민족이익을 첫째로 해, 민족이익과 자주권을 생명으로 지켜 두 분이 도량으로 민족앞에 역사적 결단을 내려주었습니다.

우리 국방위원회는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더불어 마련된 통일건설에 대하여 만족한 생각을 갖고 높이 평가합니다. 우리는 이제 헤어지게 됩니다. 이 헤어짐은 기쁘고 희망찬 내일을 위한 송별이자 7천만 민족을 위한 송별입니다. 우리는 헤어져도 오늘을 잊지 맙시다. 북남선언을 성의있게, 신의있게 실천합시다.

나는 김 대통령 내외의 만복과 김정일 위원장의 만수무강, 모든 분들의 건강을 위하여 이 잔을 들 것을 제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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