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자리를 함께 하신 북녘 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 일행에게 주신 따뜻한 환영의 말씀과 성대한 만찬에 가슴 뭉클한 동포사랑을 느낍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토록 지척에, 같은 동포가 살고 있는데, 여기 오기까지 참으로 긴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김정일 국방위원장 및 북쪽 지도자들과 만나 겨레의 앞날을 논의할 수 있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개척해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나서지 않는데 주변국이나 국제사회의 협력이 있을 수 없습니다.

저는 바라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으로 7천만 민족이 전쟁의 공포에서 해방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는 기대합니다. 이번 방문으로 반세기 동안의 불신과 대결의 관계가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바뀌기를 충심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저의 평양방문을 계기로 이산가족의 상봉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노령으로 세상을 뜨고 있는 그들의 한을 이제는 풀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희망합니다. 남북한 사이에 풀어야 할 산적한 숙제를 하나하나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책임 있는 당국자간의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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