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이번 행사에 대표단을 파견한 단체들에 따르면 각 단체들은 평소 북측과의 교류를 희망해왔고 방북 대표단들과 북측 해당 부문 관계자들과의 협의가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작년 8월 평양에서 첫 남북노동자축구대회를 가졌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번 대표단 방북때 올 2차 대회를 포함해 이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문제에 관해 협의가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
민주노총은 6월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간 행사가 계속 이어져 당초 8월로 예정했던 서울에서의 2차 남북노동자축구대회를 10월로 연기한다는 방침을 정했으나 북측으로부터 아직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다.
한국여성단체연합(여협)도 지은희 상임공동대표와 정현백 `통일과 평화위원회` 위원장 방북을 계기로 남북 여성들간의 교류와 협력 문제가 논의되기를 바라고 있다.
여협은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및 올 연말께 개최키로 한 일제 정신대 문제에 관한 국제재판 등에 남북 여성단체가 함께 참가하는 문제를 구상해왔다.
지난 93년 북한측과 교류를 진행한 적이 있던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은 이번 방북 대표단을 통해 `남북간 문화교류가 외화벌이 또는 이벤트성 사업에서 벗어나 진정한 남북문화교류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또 한완상 경실련 통일협회 이사장과 함께 방북한 이 협회 이장희 정책위원장은 방북 직전 `민간단체들은 모두 민간 차원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복안을 갖고 간다`며 `통일문제를 주제로 하는 남북 학술.연구 단체들간의 교류 문제를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북한 고려항공 편으로 방북한 방문단은 14일 귀환할 예정이다. (연합2000/10/12)

